[앵커]
서울의 한 아파트 천장에서 하수가 새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봉변을 당한 세대는 악취로 인한 고통을 호소할 정돈데요.
어찌된 일인지, 서영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은지 3년 된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 단지. 검은 물이 천장에서 떨어지자, 비닐을 대서 받고 있습니다.
물에서는 악취까지 납니다.
아이와 함께 살던 집은 떨어지는 오수로 인해 한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해버렸습니다.
A씨 / 아파트 누수 피해자
"부엌 천장에서 이제 물이 막 새고 있었고, 윗집에서도 모든 물이 역류해서 이제 막 닦아내시고 양동이로 퍼내시고."
하수를 처리하는 공용 배관이 막혀 물이 역류하면서 저층 세대가 날벼락을 맞은 겁니다.
무더위까지 겹쳐 세균 번식도 우려됩니다.
시공사가 파악한 문제의 원인은 음식물 슬러지. 윗 세대들에서 음식물 처리기를 사용하면서 분쇄한 음식물을 분리수거하지 않고, 곧바로 배수로에 흘려 보낸 것으로 추정됩니다.
건설사 관계자
"주방 배수구를 통해 배출된 이물질이 오수 배관에 쌓여서 막혔던 것으로 확인됐고, 이물질은 일부 음식물 쓰레기도 섞여 있었던"
다행히 아파트 단지에서 보험을 들어 피해를 보상 받을 수 있는 상황.
해당 단지에선 전수조사를 통해 불법 음식물 처리기 철거를 유도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조사에 응하라고 강제할 순 없어 자칫 잘못하면 주민 갈등만 커질 수 있습니다.
TV조선 서영일입니다.
서영일 기자(01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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