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인공지능, AI 기술을 활용한 CCTV를 도입하는 지자체가 늘고 있습니다. 길가에 사람이 쓰러져 있다거나, 불꽃이 보인다거나 했을 때 AI가 바로 알려줄 수 있어 도움이 되지만, 동시에 사생활 침해 등의 문제도 제기되는데 정해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집안 곳곳 불이 옮겨붙은 지점을 CCTV가 파악해 빨간 알림을 띄웁니다.
연기가 흘러가는 방향도 실시간으로 포착합니다.
수많은 데이터를 학습한 뒤 불꽃과 연기를 자동 인식해 경고하는 AI CCTV 작동 장면입니다.
공사 현장에선 사고 발생 여부를 감지하는 데 사용되기도 합니다.
[백승택/KT Enterprise 데이터사업담당 상무 : 한정된 인력으로 관제를 하다 보니 실제로 시민들이 쓰러지거나 지역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 즉각적인 파악과 대처가 어렵다는 게 있어서, AI를 활용해서 즉각 파악해 이걸 알려주면…]
2022년 이태원 참사 후, 정부는 이런 AI CCTV 구축을 핵심 대책으로 내놨습니다.
서울시 등 주요 지자체는 기존 CCTV를 AI CCTV로 바꾸고 있습니다.
활용 범위도 재난 대응과 치매 노인 등 실종자 찾기로 점점 확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CCTV로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만큼 사생활 침해 등 문제도 제기됩니다.
범죄를 막겠다는 명분으로 수억 대가 넘는 CCTV를 설치하는 중국의 '천망 프로젝트'
CCTV로 사람을 포착하면 인적 사항을 곧바로 알아낼 수 있어 사회통제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유럽에선 지난달부터 CCTV 등으로 얼굴 이미지를 무작위로 수집하는 행위를 막는 AI 규제법이 세계 최초로 발효되기도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최수진]
정해성 기자 , 반일훈, 정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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