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국회는 다시 대치 국면으로 치닫는 모습입니다. 거대 야당은 이미 예고한대로 김건희 여사, 해병대원 특검법과 지역화폐법을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지독한 특검 중독이라며 표결에 불참했습니다. 석달 넘게 남은 정기국회 기간 과연 협치가 가능할지 걱정스럽습니다.
최원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본회의장 앞에 모인 국민의힘 의원들이 민주당을 규탄하는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칩니다.
"이성 잃은 특검중독! 분별 없는 혈세 낭비! 민주당은 중단하라! (중단하라!)"
여당은 야당이 주도하는 특검은 국정 훼방 법안이라고 비판했지만 야당은 '국정농단'에 빗대며 여당의 협조를 촉구했습니다.
배준영 /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10번 찍어 넘어가지 않은 나무 없다고 10번 찍으실 것입니까? 일사부재의 원칙은 어디로 갔습니까?"
"특검법 같이 합시다!"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엄청난 범죄를 국회에서 가리는 것이 부끄럽지 않습니까? 우리는 국민의힘을 규탄합니다"
결국 여당이 불참한 가운데 표결이 진행됐고, 야당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 해병대원 특검법, 지역화폐법을 차례로 통과시켰습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공천 개입 의혹 등 8가지 내용이 수사 대상에 포함된 김건희 여사 특검법 표결엔 개혁신당 의원 3명이 동참했습니다.
네번째 발의된 해병대원 특검법엔 지난 7월에 이어 여당 소속으론 안철수 의원 혼자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안 의원은 "일방적 특검은 차악이지만 특검을 안 하는 건 최악"이라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해병대원 특검법엔 대법원장이 추천한 특검 후보 4명 가운데 야당이 2명으로 압축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최원희 기자(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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