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 지역 섬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인섬 뉴스' 시간입니다.
각 섬의 통신원들이 직접 취재한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해 드리고 있죠.
먼저 연평도로 가보겠습니다.
매년 가을, 연평도는 꽃게철로 매우 분주한 시간을 보내는데요.
연평도는 매년 가을 꽃게잡이로 유명한데, 지금이 바로 그 꽃게철이죠?
[연평도-박인환 통신원]
네, 가을이 되면 연평도의 주민들은 새벽부터 바다로 나가 꽃게잡이에 한창입니다.
5~60년대에는 조기어장으로 유명했던 연평도가 지금은 전국적으로 꽃게 어장으로 매우 잘 알려져 있는데요.
연평도 꽃게는 청정한 해역에서 자라기 때문에 살이 단단하고 맛이 풍부한 것이 특징인데요.
고단백이라 건강에도 좋고, 특히 가을 꽃게는 그 맛이 최고로 평가됩니다.
이 시기에 연평도를 찾는 관광객들도 많아 꽃게철은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되어왔습니다.
[이배록 / 연평도 주민: 꽃게는 연평도의 주민들에게 효자예요. 꽃게 작업은 힘들고 어렵지만 일자리가 있어서 행복하고 수입도 짭짤해요.]
하지만 금년도는 이상기후로 이곳 연평도 꽃게잡이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9월이면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날씨어야 하지만 한여름과 같이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어 꽃게 어획량이 작년보다 감소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김연숙 / 진흥수산 대표: 꽃게가 많이 잡혀야 하는데 예년의 절반 수준도 되지 않고 가격도 저렴하고 판매량도 급감하여 어려운 실정입니다. 어장은 넓어졌지만 꽃게가 많이 잡히는 NLL 부근에는 중국어선만 조업하고 우리는 갈 수 없어 안타깝기만 합니다.] 00'02"- 00'20"
그럼에도, 선원들은 힘찬 파도를 헤치고 어장으로 나가, 깊은 바다에서 그물을 끌어올려 묵묵히 꽃게를 잡습니다.
잡힌 꽃게는 전문가들의 손길을 통해 최상의 꽃게만 선별되어 소비자들에게 전달됩니다.
이 모든 과정이 이맘때 연평도를 활기차게 만드는 활력소인데요.
지구촌의 이상기후가 회복되어 연평도도 계속 이 활기를 이어나갈 수 있길 바랍니다.
연평도에서 OBS 통신원, 박인환입니다.
[박인환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