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보신 지역 뿐 아니라 충청 호남 영남 제주 곳곳에 시간당 100mm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산사태가 발생하고 옹벽이 무너지고 논밭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규모가 늘고 있습니다. 이번 비로 인한 이재민만 전국적으로 900여 명에 달합니다.
김달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퀴까지 물에 잠긴 승용차가 아슬아슬하게 지나갑니다.
맨홀 뚜껑으로 물이 역류하고, 소방관들은 건물 밖으로 물을 빼느라 분주합니다.
멈춰 선 엘리베이터에서는 폭포처럼 물이 쏟아집니다.
어젯밤 충남 서산에 시간당 99mm가 넘는 극한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이운옥 / 피해 상인
"하늘이 구멍난 줄 알았어. 사람이 표현할 수가 없었어요. 막 물을 붓는 것 같아서…."
나무와 흙이 뒤엉켜 있고, 옹벽은 뜯겨져 나갔습니다.
토사가 집을 덮치면서 집 벽이 이렇게 갈라졌습니다.
천장은 아예 내려 앉았습니다.
최진완 / 피해 주민
"갑자기 이제 쾅 소리가 나가지고 근데 봤는데 이제 뒤에 담벼락이 무너지고 이제 저희 어머니 방이 무너져서..."
대전에서는 약 3m 높이의 옹벽이 무너지며 인근 주민 2명이 급히 대피했습니다.
주동석 / 대전시 중구
"내가 이제 바로 옆집에 사는데 우리 집도 불안한 상황이죠. 우리 집은 바로 치명타예요."
이틀 새 300mm 넘게 비가 내린 부산에서도 건물에 금이 가고 도로가 내려 앉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또 오후들어 강한 비가 내린 전남 해남에서는 차량에 고립된 운전자가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비로 충북의 한 보육원 직원과 학생 등 50여 명이 대피하는 등 전국에서 900여 명이 일시 대피했습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김달호 기자(dar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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