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 부천에서 시내버스가 변압기를 들이 받으면서 일대가 정전됐습니다. 이 여파로, 인근 병원에선 환자들의 신장 투석이 중단됐습니다.
곽승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내버스가 정류장을 지나치더니 그대로 인도로 돌진해 가로수들을 들이받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가로수는 나무젓가락처럼 부러지고 버스는 한쪽으로 기울어집니다.
버스에는 30대 기사 혼자 타고 있었는데, 다행히 다치지 않았습니다. 이른 시간이라 인도나 승강장에도 사람은 없었습니다.
김주한 / 서울 구로구
"화단을 올라타서 전기 컨트롤 박스를 밀고 또 표지판까지 밀고 그리고 모든 게 다 넘어지고 여기는 완전히 아수라장이었죠."
변압기까지 파손되면서 일대 50여 가구가 정전됐습니다.
이미화 / 경기 부천시
"밥솥 같은 것도 안 되고 뭐 모든 게 다 끊어지니까 불편했죠 많이. (정전이) 한 7시간 정도 되는가 봐요."
인근 병원도 전기가 나가면서 투석을 기다리던 환자 13명의 치료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병원 관계자
"엘리베이터도 안 되고 전기도 나가니까. 환자가 내려가서 이렇게 (주사기를) 꽂고 있는데 빨리 대처해달라고…."
다른 곳에서 전력을 끌어와 이 병원에는 30분 만에 전기 공급이 재개됐습니다.
다른 가구엔 사고 6시간이 지나서야 임시 복구됐습니다.
사고 현장은 10시간 가까이 지나도록 복구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운전자가 음주나 마약을 하지는 않았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곽승한입니다.
곽승한 기자(kwa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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