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 공격하면서 시작된 가자지구 전쟁이 1년을 맞았는데요.
최근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충돌 등 5차 중동전쟁 발발 우려가 그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최진만 기자입니다.
【기자】
가지지구 전쟁이 1년째 이어지면서 이스라엘 전선은 총 7개로 늘어났습니다.
가자지구 하마스에 이어 예멘의 후티반군 등 이란 대리세력과의 전쟁은 물론, 최근에는 이른바 '저항의 축'의 최대 세력인 레바논 헤즈볼라와 본격적인 전쟁을 개시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지난 1일 헤즈볼라를 향한 지상전도 개시했지만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헤즈볼라가 하마스보다 더 잘 무장되고 훈련돼 있는데다 레바논 남부 지역이 가자보다 더 넓고 험한 지형이어서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5차 중동 전쟁 발발 가능성은 '저항의 축'의 배후인 이란의 본격적인 참전 여부가 관건입니다.
그간 이란과 이스라엘은 이른바 '그림자 전쟁'을 벌여왔습니다.
직접적인 군사 공격은 하지 않되 주요 인사 암살 등으로 긴장 상태를 유지해 온 겁니다.
하지만 최근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미사일 200발을 발사한 것을 이스라엘은 일종의 선전포고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이스라엘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스스로를 방어하고 대응할 의무와 권리가 있으며 그렇게 할 것입니다.]
이란 역시 물러날 기세를 보이지 않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확전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압바스 아락치/이란 외무장관: 우리의 대응은 비례적이며 신중하게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재보복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함에 따라 어떤 방식으로 공격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일각에서는 이란의 핵시설 타격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다만 미국이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격에 반대하고 있어 실제로 공격이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OBS뉴스 최진만입니다.
[최진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