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12회째 맞는 한국소리페스티벌, 주제는 판소리 '흥보가'라는데요.
판소리 '흥보가' 프랑스어 번역 출판을 기념해 열린 판소리 공연에선 K팝 인기 못지않은 뜨거운 반응이 나왔습니다.
함께 공연 현장으로 가보시죠.
[기자]
공연 시작 전 관객들이 '얼쑤','좋다'와 같은 판소리 추임새를 배우며 웃습니다.
하지만 본 공연이 시작되자 관객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해집니다.
판소리 다섯 마당 전체를 조금씩 선보이는 무대에 이어
프랑스 국기로 장식한 소고를 들고 부르는 아리랑까지.
관객들은 어느새 판소리 매력에 흠뻑 빠져듭니다.
[벤자망 / 관객 : 오늘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좋은 밤이었어요. 생동감 있고 여러 가지 감정을 느낄 수 있었거든요. 흔치 않은 기회지만 이런 공연에 오는 것은 항상 기분 좋은 일입니다.]
올해 페스티벌 주제인 '흥보가' 프랑스어판 편저를 맡기도 한 채수정 명창은 프랑스 관객들이 판소리에 거부감이 없다고 자신합니다.
판소리가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인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라는데요.
[채수정 /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 : 프랑스 분들이 한국의 판소리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을 제가 예전부터 알고 있었고요. 특히 오늘 이 무대를 통해서는 부르는 사람마다 판소리의 맛이 얼마나 다르고 또 우리 조상들이 이 판소리의 가치를 인류의 보편적 이야기 사랑이라고 하는 큰 이야기가 있죠.]
그래서 공연장도 우리나라 전통 마당에서 모여 듣는 것처럼 소박하고 편하게 꾸몄습니다.
청중에게 말을 거는 대목에선 무대에서 내려와 관객석으로 들어가기도 합니다.
[채수정 /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 : 소규모로 모여서 편안하게 듣고 사랑방에서 듣고 또 마당에서 이렇게 모여서 듣던 그런 정서를 우리 프랑스 시민들이 오늘 오신 관객들이 좀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판소리 공연 외에도 국악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국악 워크숍도 마련됐는데요.
[베아트리스 / 관객 : 오늘 판소리를 알고 싶어서 오게 되었어요. 어제 판소리 수업도 들었는데 완전히 매료되었어요. 표현력이 우아했고 내용, 이야기, 몸짓, 배우 다 너무 좋았어요.]
문화원에서도 판소리 관련 책과 병풍, 북 등도 함께 전시해 이해를 도왔습니다.
[유혜인 /주프랑스 한국문화원 공연 담당 : 내년에는 제주도를 주제로 해서 제주도의 군 문화와 그다음에 민요 그다음에 해녀 문화를 소개하는 공연들하고 그리고 전통과 현대 문화가 어우러지는 퓨전 음악들도 소개할 예정입니다.]
우리 전통문화를 소리를 통해 알리는 한국소리페스티벌!
내년엔 제주도와 해녀 문화를 소개하는 공연을 선보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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