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형편상 부모와 떨어져 지내는 보육원 아이들이 서울의 한 대학을 찾았습니다. 아이들은 대학원생들과 희망을 담은 그림을 그리면서 미래를 한층 더 밝혔습니다.
전정원 기자가 이들의 아름다운 동행에 함께했습니다.
[리포트]
초등학생 아이들이 들어오자, 대학원생 형, 누나들이 박수로 맞이합니다.
창립 59년째를 맞는 선덕원 보육원생 30명이 대학 캠퍼스를 찾았습니다.
"우리는 3조야, 같은 팀이고. 선생님 이름은 김민준이야."
아이들은 고사리손으로 그린 그림에 꿈과 희망을 담았고,
선덕원 원생
"꼭 한 가지 색만 해야 된다는 편견을 버리고 싶어서 여러 색으로 했어요."
종이비행기를 접어 날리며, 미래의 '비상'을 꿈꿉니다.
"날아라!"
대학은 디자인 전공 학생들의 공모로 선정된 로고를 보육원에 선물했습니다.
차별 받는 '미운 오리'가 아닌, 훨훨 날게 될 '새끼 백조'를 형상화했습니다.
이채영 /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대학원
"선덕원 아이들도 본인이 귀한 보석이라는 것을 좀 알고 아름다운 백조처럼 성장해서 사회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대학과 교류를 이어오면서 보육원 아이들의 표정도 밝아졌습니다.
장중식 /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대학원장
"자라나는 새싹들이 자기가 원하는 길을 찾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청명한 가을 하늘이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물든 하루였습니다.
TV조선 전정원입니다.
전정원 기자(garde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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