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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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이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 기지에 강제 진입한 이스라엘에 안전 보장을 촉구했다.
14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은 이날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에서 "UNIFIL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따라 권한을 위임받아 평화 유지 임무를 수행한다"며 "이스라엘은 응당 실질적인 조처로 부대 인원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왕 주임은 "중동 지역 충돌의 장기화·격화를 국제 사회가 깊이 우려한다"며 "급선무는 가자지구의 전면적·영구적 휴전 즉시 실현과 모든 인질의 석방, 방해 없는 가자지구 인도주의 원조 진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속히 '두 국가 방안'의 정치적 해결 궤도로 돌아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두 국가가 평화롭게 공존하고 유대인과 아랍인 두 민족이 조화롭게 함께 사는 것이 국제사회의 명확한 목소리"라며 "이스라엘을 포함한 각 당사자가 안정적·항구적 안보를 얻는 올바른 길"이라고 덧붙였다.
왕 주임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긴장도 주목한다면서 "각 당사자가 신중하게 행동해 상황이 악순환에 빠지는 것을 피하기를 바란다"며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국면의 완화와 지역 평화 회복에 건설적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통화가 이스라엘의 요청으로 성사됐음을 의미하는 '잉웨'(應約)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또 카츠 장관이 "지역 상황에 관한 이스라엘의 견해·우려를 소개했다"고 전했으나 이스라엘 측이 구체적으로 어떤 언급을 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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