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경의선 남북 연결도로 일부 폭파
(서울=연합뉴스) 북한이 15일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일부 구간을 폭파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은 이날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북한군은 오늘 정오께 경의선 및 동해선 일대에서 (남북) 연결도로 차단 목적으로 추정되는 폭파 행위를 자행했으며, 현재는 중장비를 투입해 추가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우리 군 CCTV에 잡힌 경의선 도로 폭파 장면. 2024.10.15 [합참 제공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kane@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북한이 15일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일부 구간을 폭파한 데 대해 중국은 남북한을 포함한 각 당사자의 평화·안정 노력이 필요하다는 종전 입장을 재확인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이 경의선·동해선 도로 일부 구간을 폭파했다는 한국 합동참모본부 발표와 관련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 "우리는 관련 상황에 주목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마오 대변인은 "반도(한반도)의 이웃 국가로서 중국은 반도 정세의 발전(변화)과 조한(북남) 관계 동향에 주목하고 있다"며 "반도 정세의 긴장은 각 당사자의 공동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급선무는 모순(矛盾·문제 혹은 갈등의 의미)의 추가 격화를 피하는 것으로, 반도의 평화·안정 수호에 힘쓰고 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추동한다는 중국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우리 역시 각 당사자가 이를 위해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합참은 이날 정오께 경의선·동해선 일대에서 남북 연결도로 차단 목적으로 추정되는 북한군의 폭파가 있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남북 합의의 명백한 위반이며 매우 비정상적 조치"라며 규탄 입장을 발표했고, 군은 경의선과 동해선 부근에서 K6 중기관총과 K4 고속유탄발사기로 대응 사격에 나섰다.
앞서 북한군 총참모부는 9일 보도문을 통해 "9일부터 대한민국과 연결된 우리 측 지역의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견고한 방어축성물들로 요새화하는 공사를 진행되게 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북한은 작년 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관계'로 규정한 뒤 그 일환으로 남북 육로 단절을 진행해 왔다.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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