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취임 뒤 집무실에는 '원형 탁자'가 들어왔습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의 '격의 없음'을 홍보했고, 몇몇 언론은 극찬을 했습니다.
라운드 테이블은 수평과 소통의 상징입니다.
2년 여 지난 어제(21일) 두 사람은 마주 보기만 했을 뿐, 길다란 직사각형 탁자에서 더 다가갈 틈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민심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는데 왜 달라지지 않을까?
딱딱하고, 건조하며, 답답해서 상하 관계만 도드라진, 그 각진 테이블을 보면서 왜 바뀌지 않는지에 대한 답을 어렴풋이나마 헤아릴 수 있었습니다.
앵커 한마디였습니다.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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