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식주의자의 몽고반점 >
[기자]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작들이죠. 세계적으로 인정 받은 작품들인데, 최근이었습니다.
지난해 경기도의 일부 학교들이 '유해 도서'로 선정해서 폐기했다, 이런 논란이 뒤늦게 있었죠.
오늘 이 문제에 대해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입장을 밝혔습니다.
[임태희/경기도교육감 : 깊은 사고가 들어있는 작품이다…다만 이제 특히 채식주의자의 2편인 몽고반점이나 이런 분야에서는 여러 가지 학생들이 보기에는 좀, 뭐 저도 좀 민망할 정도…]
[앵커]
깊은 사고가 들어있지만 학생들이 보기에는 좀 민망하다? 이렇게 주장한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노벨상을 받은 것과는 별개로 청소년들에게는 유해하다라고 주장을 한 건데요.
이렇게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교내 성폭력이 늘고 있기 때문에 폐기하는 데는 어쩔 수 없다고 지적한 겁니다.
다시 말해서 채식주의자라는 책이 선정적인 콘텐츠라는 인식이 굉장히 깔려 있는 게 아니냐, 이렇게 지적할 수 있는 건데.
하지만 문학적인 성취를 이룬 예술 작품에 대해서 선정성 잣대를 대는 게 경기도교육청이 공문서 몇 개나 어떤 그런 지침들만 가지고 판단하는 건 너무 단순한 게 아니냐, 이런 지적들이 나오고 있고요.
오히려 문학작품보다는 유튜브, OTT 작품들에 19금 작품들이 널려 있기 때문에 오히려 청소년들이 그런 측면에서 더 유해 영향을 받고 있는 게 아니냐, 이런 지적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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