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 중 3000명 이상이 이미 러시아 서부 교전지역 근처에 도착했다고 우리 정부가 공식 발표했습니다. 드론공격에 취약한 이들이 희생될 가능성이 커보이는데, 우리 군에선 방어 목적의 지대공 미사일 제공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면서 한반도의 안보 지형도 급격히 출렁이고 있습니다. 국회의 정보기관 국정감사와 겹치긴 했습니다만, 안보당국이 이틀간 다섯차례에 걸쳐 관련 내용을 브리핑 한 것 역시 이같은 분위기가 반영돼 있다고 봐야 할 겁니다. 오늘 뉴스9은 긴박하게 흘러가는 전장 상황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이채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통령실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3000여명이 서부 교전 지역 인근 여러 곳에 배치돼 현지 적응 훈련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점유중인 쿠르스크 지역은 물론 러시아가 장악한 도네츠크 지역에 투입될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국방정보본부는 파병된 북한군 11군단, 폭풍군단의 주 임무가 후방 침투와 교란 작전 등이라며 쿠르스크와 같은 전장이 주로 개활지라 상당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성권 / 국민의힘 의원 (정보위 간사)
"특히 드론전 형태로 전쟁이 진행되는데 북한군엔 드론이 보급돼있지 않고 그에 맞는 훈련이 안 돼 있는 상황이라"
다만, 실전 경험을 통한 현대전 전술 습득은 우려했습니다.
우크라이나 특사가 이번주 논의를 거쳐 조만간 방한할 예정인 가운데, 정부는 방어용 지대공 유도무기인 호크(HAWK) 지원을 검토중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무기 지원이 논의될 경우 1차적으론 방어무기 얘기를 하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유용원 / 국민의힘 의원
"(우크라이나가) 대공 방공무기를 굉장히 원하더라고요. 그 정도는 이제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았나."
대통령실은 북한군의 활동과 전황을 모니터하고 분석하기 위한 팀을 보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이채현 기자(lee22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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