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신차 판매가 11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자동차는 보통 할부로 사는 경우가 많은데, 이자가 너무 높아 부담이 커지면서 생긴 현상입니다.
첫 차 구입에 나서는 20대도 차를 사지 않고 있다는데, 이유가 뭔지 오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0대 직장인 최 모 씨는 10년째 이 자가용으로 왕복 2시간을 운전해 출퇴근합니다.
최근 자녀들이 성장하면서 SUV 차량으로 바꾸려 했지만 비싼 차값에다 할부 이자까지 생각하면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최 모씨 / 직장인
"집 대출도 있고 이자도 만만치 않게 나가는데 거기에 자동차 이자까지 나가기엔 그 금리가 너무 높아요, 그래서 많이 부담이 돼요."
고금리 기조와 경기 부진이 이어지면서 자동차 내수 시장이 얼어붙었습니다.
올해 3분기까지 신차 등록 대수는 12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줄었습니다.
부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던 코로나 팬데믹 때보다도 적은 수치로, 2013년 이후 11년 만에 최저입니다.
하이브리드를 제외한 모든 차종의 판매가 줄었고, 특히 경유차는 절반 이상 급감했습니다.
운전이나 차량 구매에 관심이 없는 젊은층이 늘어나는 것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20대의 새 승용차 구매는 꾸준히 줄어 4년 전 보다 35% 감소했습니다.
김주홍 / 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전무
"자동차에 대한 개념이 소유한다는 추세에서 지금은 공유, 이용하는 쪽으로 패턴이 바뀌다보니까…"
저가 중국차의 공세와 내수시장 위축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한 자동차 업계는 대형차와 고급화 전략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오현주 기자(ohj32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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