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2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의 조사에서 국정지지율 19%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건데, 어제 윤 대통령과 명태균 씨 통화 육성 공개의 여파가 제한적으로 반영됐는데도 이 정도입니다.
집권 3년차에 10%대 지지율은 노태우 전 대통령 이후 무려 34년 만에 처음이기도 합니다.
이에 대해 야권은 "국정농단 사태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율보다 낮다"며 날을 세웠고, 여당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구승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국갤럽이 지난달 29일부터 어제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19%가 윤석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잘 못하고 있다'는 답변은 72%였습니다.
긍정 평가는 취임 뒤 역대 최저치, 부정 평가는 최고치입니다.
지난 4월 총선 이후 23%로 떨어진 지지율은 7개월째 20%대를 못 벗어나다가, 결국 처음으로 10%대로 떨어진 겁니다.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높았는데, 보수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에서도 긍정평가는 18%에 불과했습니다.
일주일 전보다 8%포인트 떨어지며, 서울보다도 지지율이 낮았습니다.
연령별로도, 전 연령대에서 부정평가가 더 많았는데, 70대 이상에서도 마찬가지였고, 60대에선 지난주보다 7%포인트 떨어졌습니다.
민주화 이후 3년차에 10%대 지지율이 나온 건, 노태우 전 대통령 이후 34년 만에 처음이었습니다.
대통령 지지율은 추락했지만, 국민의힘 지지율은 30%대로 2주 연속 상승해,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이 따로 움직이는, '디커플링' 현상도 심화됐습니다.
부정평가 이유 1위는 2주 연속 '김건희 여사 문제'였습니다.
조사기간 3일 중 마지막 날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 육성이 공개됐는데, 한국갤럽은 "반향이 차후 더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8년 전 국정 농단 국면에서의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율보다 낮아 이미 심리적인 탄핵 상태"라고 지적했습니다.
여당 내에서도 "정권도, 보수도 궤멸 위기에 들어섰다"며 "윤 대통령 내외가 사죄해야 한다"는 쓴소리가 나왔습니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면서도 "다른 나라 정상들도 지지율 20%를 못 넘기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조사는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에서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습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
*한국갤럽 자체조사*
조사기간 : 2024.10.29 ~ 2024.10.31
조사방법 :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조사대상 : 전국 만 18세이상 약 1,005명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영상편집: 송지원 / 디자인: 정현기, 박다영, 김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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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송지원
구승은 기자(gugiza@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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