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공천 개입 의혹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한 민주당이 서울역 일대에서 대규모 장외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불의한 권력을 심판하자"며 국민들의 행동을 촉구했고, 일부 참석자는 탄핵도 언급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 선고에 맞춘 방탄 집회라고 맞받았습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김건희를 특검하라! 특검하라! 특검하라! 특검하라!]
서울역 4번 출구 옆 4개 차로가 파란 옷을 입은 인파로 가득 찼습니다.
민주당이 주최한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집회에 모인 사람들입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 2년 반 만에 "대한민국이 총체적 위기에 빠졌다"며 쏟아지는 모든 의혹의 중심에 김건희 여사가 있다고 직격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정부여당을 향해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을 즉각 수용하라며 8년 전 가을처럼 국민들이 행동할 때라고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불의한 반국민적 권력을 우리의 손으로 확실하게 심판합시다.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증명할 때까지 대통령은 이 나라의 지배자가 아니라 국민의 공복임을 인정할 때까지 함께 포기하지 말고 싸웁시다.]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은 대통령 탄핵까지 언급했습니다.
[김민석/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시작했으니 끝을 봐야 합니다. 특검이든 탄핵이든 개헌이든 대한의 봄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대구에 '탄핵다방' 1호점을 연 조국혁신당은 이달 안에 대통령 탄핵소추안 초안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은 "당대표 개인의 범죄를 비호하기 위해 민생을 내팽개치는 행태를 중단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사법리스크를 피하고 이재명 대표를 구하려고 또 스스로 방탄하려고 민주당은 지금 사활이 돼 있습니다.]
[영상취재 김영묵 홍승재 이주원 / 영상편집 최다희]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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