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모레(4일)로 예정된 내년도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에 참석하지 않을 걸로 보입니다. 두 달 전 22대 국회 개원식에도 참석하지 않은 데 이어 대통령이 국회와의 협치를 포기한 거 아니냐는 비판입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오는 4일 국회 시정연설 참석을 고민해 온 대통령실이 결국 불참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대신 한덕수 국무총리가 연설문을 대독할 걸로 보입니다.
[정진석/대통령 비서실장 (어제 / 국회 운영위원회) : 현재로선 총리께서 나가시는 거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은 매년 있는 건 아니고요. 총리가 대신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시정연설은 현직 대통령이 여야 의원들에게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설명하는 자리입니다.
2013년 박근혜 대통령 이후 11년간 현직 대통령이 줄곧 참석해 왔습니다.
야당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 통과와 대통령 탄핵, 하야 등을 언급하면서 껄끄러워진 야당과의 관계 때문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9월에 뒤늦게 열린 22대 국회 개원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는데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야권에선 윤 대통령이 국회와의 협치를 포기했다며 숨지 말라고 반발했습니다.
[전용기/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국회 운영위원회) : 왜 대통령께서 숨으시는지 모르겠어요. 당당하게 나오셔서 이럴 때일수록 정면 돌파하는 그런 스타일 아니었습니까?]
이런 가운데 대통령실은 이달 중 임기의 반환점을 맞아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 등 어떤 형태로든 입장 표명을 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주수영 구본준 방극철 / 영상편집 최다희]
강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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