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구 감소 위기에 놓인 경북 구미시가 한 라면 기업과 함께 이색적인 먹거리 축제를 열었습니다. '갓 튀겨낸 라면'을 맛보려는 사람들로 행사 첫날에만 라면 8만 봉지가 소진됐다고 하는데요.
김도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채소와 라면을 뜨거운 불로 볶아냅니다.
우삼겹을 슬쩍 얹으니 인도네시아식 볶음 라면이 뚝딱 완성됩니다.
[배준영·김미진/라면축제 관광객 : 맛있어요. 갓 튀긴 라면을 먹어보니까 밀가루 맛도 덜 나고 더 부드럽고 고소한 거 같아요.]
경북 구미 맛집 15곳을 포함해 전국의 라면 맛집 셰프 18명이 각양각색 라면 요리를 선보입니다.
한편에선 사람들이 갓 나온 라면 봉지를 한 아름씩 품고 줄을 섰습니다.
[라면축제 관광객 : 종류별로 다 샀어요. 갓 튀긴 라면을 살 수 있다고 해서, 궁금해서 맛보려고 왔어요.]
세상에서 가장 긴 레스토랑'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라면축제 현장에는요. 지역주민과 소상공인 등 300여 명이 참가해 475미터의 라면거리를 조성했습니다.
한때 경북을 대표하는 산업단지였던 구미는 최근 몇 년 새 인구가 줄고 있습니다.
구미시와 전국 라면 생산량의 75%를 담당하는 라면 공장이 손을 잡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상생 모델을 만들었습니다.
[윤성진/구미라면축제 총괄기획단장 : 라면공장에서 나오는 갓 튀긴 라면을 갖고 산업단지도 활성화하고 관광객도 불러 모으는 K-푸드 축제를 만들려고 한 겁니다.]
첫날에 소진된 라면만 8만 개.
[박소희/라면 기업 마케팅 담당자 : 구미 지역경제뿐만 아니라 구미 라면축제를 통해서 저희도 구미시도 '윈윈'하는 형태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축제가 열리는 사흘간 전국에서 12만명이 찾을 걸로 기대됩니다.
[김지환/라면축제 참가 셰프 : 이번 축제를 계기로 구미가 라면 명소가 될 수 있도록, 그런 바람이 있습니다.]
[영상취재 황현우 / 영상편집 김동준]
김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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