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성탄절은 50일 넘게 남았고, 아직 날씨도 포근한데 백화점들이 평소보다 일찍 연말 장식에 불을 밝히며 명동 거리는 더 화려해졌습니다.
윤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캐롤과 함께 화려한 영상이 건물을 휘감습니다.
사람들이 휴대폰을 높이 듭니다.
많은 사람들이 거리에서 인증샷을 찍고 있습니다. 바로 저쪽 백화점 전광판에 나오는 연말 영상을 보려고 모인 겁니다.
[오주영·박지홍·박시원/울산 : 날씨가 따뜻해서 연말이나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아직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기다리고 있으니까 진짜 연말이 된 거 같고…]
11월 첫날인 어제(1일), 백화점 3사가 일제히 연말 장식에 불을 밝혔습니다.
보통 시기가 더 늦고 제각각이었는데, 올해는 모두 장식에 들어갔습니다.
재작년 이태원 참사 이후 핼러윈데이 마케팅이 사라진 것도 연말 장식을 앞당기는 데 영향을 줬습니다.
규모는 더 크고 화려해졌습니다.
신세계 백화점은 본점 외벽을 둘러싼 농구장 3개 크기 초대형 전광판을 처음 공개했습니다.
지난해 말 명동이 옥외광고물에 규제가 없는 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설치가 가능해졌습니다.
롯데백화점은 본점에 2만개가 넘는 전구를 달아 뉴욕의 브로드웨이 극장가 느낌을 냈고, 현대백화점도 역대 최다 비용을 들여 더현대 여의도점에 대형 열기구 6개와 8m 높이 트리를 설치했습니다.
[이은희/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올여름이 너무나 더웠잖아요. 겨울 분위기를 조금 북돋워가지고 겨울용품 매출을 유도해야겠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지난해 점등 이후 주말 구매 손님 숫자가 60% 증가하기 시작해 연말엔 3배까지 늘었습니다.
[영상취재 이경 이현일 / 영상편집 정다정]
윤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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