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병력이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받았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밝혔습니다. 사실이라면, 첫 교전 또는 충돌 상황이 발생했다는 얘기인데, 특수부대라는 북한군의 실제 전투력을 놓고는 여러 말들이 나옵니다. 우리 정부 당국은 1만여 명의 병사들 중 '정예병력'은 10분의1 수준밖에 안 되는 걸로 파악했습니다. 실제 '총알받이'가 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황정민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 특수부대원들이 김정은 위원장 앞에서 일사분란한 모습을 연출합니다.
조선중앙TV (2016년)
"무적 필승의 전투력은 오직 훈련을 통하여 마련되게 된다고"
이처럼 고강도 훈련을 받는 폭풍군단 소속 장병들이 대거 러시아로 파병된 가운데, 실제 '정예군' 수준은 10% 규모에 그치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정부당국 관계자는 "1000여 명을 제외한 북한군 대다수는 제대로 된 훈련을 받지 못한 어린 장병들"이라며 "실제 총알받이로 활용될 우려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정부당국은 이같은 정보를 미국과도 공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황준국 / 주유엔 한국대사 (지난달 31일)
"북한군은 총알받이 신세가 될 우려가 있으며, 러시아로부터 받는 돈은 김정은의 주머니에 들어갈 것입니다."
북한 내부 동요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북한 당국은 파병 장병 가족들에게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건설 노동자로 파견을 갔다"는 식으로 거짓 통보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성권 / 국민의힘 의원 (지난달 29일)
"(북한은) 파병 사실 유출 그리고 확산을 의식해서 내부 보안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크라이나 국가안보위원회 산하 허위정보대응센터는 격전지인 쿠르스크에서 "첫 북한 병력이 우크라이나 군의 공격을 받았다"고 발표했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황정민 기자(hj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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