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생추어리'라는 말이 있습니다. 쉽게 말해 동물들의 안식처로, 공장식 축산 환경에서 도축되지 않고 살아남은 동물들이 지내는 곳입니다.
동물들의 평온하고 자유로운 모습을 볼 수 있는 특별한 사진전에, 박소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나무로 둘러싸인 보금자리에서 휴식을 취하는 소. 등 위로 떨어지는 볕이 평화롭습니다.
가만히 손을 모으고 단잠에 빠진 곰. 몸 곳곳에 난 상처가 살아온 시간을 짐작하게 합니다.
도살에서 살아남은 동물들의 안식처, 생추어리의 모습을 담은 특별한 사진전이 열렸습니다.
산책하는 돼지와 나이 든 말의 모습을 보는 것은 누구에게나 잊지 못할 경험입니다.
공장식 축산 시스템에서 돼지는 생후 6개월 만에, 닭은 1달 만에 도축되기 때문입니다.
박종원 / 서점 북티크 대표
"동물의 눈빛이나 혹은 동물의 늙어가는 모습이라든가 낯선 사진들이 많을 텐데, 생추어리라는 것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고…."
한국의 생추어리는 모두 다섯 곳.
강원도 인제와 화천에는 각각 소와 곰의 보금자리가 있고, 제주 곶자왈에는 말 보호센터가 있습니다.
2019년 가장 먼저 문을 연 새벽이생추어리는 '먹히지 않고 살아남은' 돼지 두 마리의 안식처입니다.
"여기, 여기…"
사진전의 기반이 된 책 '동물의 자리'는 동물과 함께 사는 더 나은 방법을 찾자고 말합니다.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다시 쓰자는 목소리가 문화계에서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박소영 기자(psys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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