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과'하면 떠오르는 지역들이 있죠. 대구와 청송 예산과 충주 등 주로 경북과 충청도입니다. 그런데 점차 옛말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요즘엔 강원도가 사과 주산지로 뜨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때문입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과수원 바닥에 떨어진 사과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껍질이 쩍쩍 갈라지는 열과 피해를 입었습니다.
수확한 사과들도 색이 혼탁합니다. 지난 여름 기록적인 폭염에 재배를 망친 겁니다.
이승범 / 사과 농장주
"너무 폭염이다 보니까 통역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서 이 가을에 수확철에 이렇게 다 갈라지지 않았나..."
농민들이 주렁주렁 매달린 빨간 사과를 연신 바구니에 담습니다. 기록적인 폭염을 겪었지만, 작황은 오히려 좋습니다.
이 사과나무는 마치 열손가락이 하늘로 뻗은 모양과 같습니다.
높이가 낮고 폭이 좁아 작업 효율이 좋은데다 골고루 햇볕을 받아 품질이 균일하고, 낙과와 병해충도 적습니다.
이인영 / 사과 농장주
"(같은 폭염에도) 상품 나오는 걸 사과의 품질을 비교해 봤을 때 강원도 지역이 월등히 품질이 높게 나오고…."
기후변화에 강한 수종이 보급된데다 상대적으로 서늘한 강원도내의 사과 재배 면적과 생산량은 늘고 있습니다.
정햇님 / 강원도농업기술원 연구사
"빨갛게 착색이 되고 안토시안이 잘 형성되려면 이제 적당한 서늘한 온도가 내려가야 되는데 조건이 맞출 수 있는게(강원도)…."
반면 주산지인 경북 등이 차지하는 생산량 비중은 점점 줄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이승훈 기자(abc778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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