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렌즈에 담긴 그 순간, 그 의미를 짚어보는 시간이죠. 사진기자가 선택한 아침에 한 장입니다. 오늘은 조선일보 사진부 오종찬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에 볼 사진은 어떤 건가요.
[기자]
어제 시각장애인 전문 도서관에서 시민들이 자신의 이름을 점자로 찍어보고 있는 장면입니다. 어제는 98돌을 맞은 한글 점자의 날이었습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서 뜻깊은 행사가 열렸는데요. 현장을 찾아가 봤습니다. 경기도 부천의 해밀 도서관에서 열린 행사의 이름은 '손끝으로 하나 되는 우리'였습니다. 점자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문자로 점의 배열을 통해서 의미를 전달합니다. 참가자들은 점필과 점관을 사용해서 직접 점자를 찍어봤는데요. 손끝으로 점자의 감각도 느껴보면서 시각장애인들과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앵커]
한글 점자의 날을 맞아서 뜻깊은 행사였던 것 같네요. 점자도 나라마다 표기가 다르다고 하던데, 한글 점자는 어떻게 만들어진 건가요?
[기자]
네. 점자가 점 6개로 구성된 건 똑같지만 나라마다 각자 언어에 기반해서 다르게 표기합니다. 한글 점자는 일제시대 제생원의 맹아부 교사 송암 박두성 선생이 만들었습니다. 당시 일어 점자로만 이뤄지던 교육에 불만을 갖고 한글 점자 연구를 시작했는데요. 1926년 11월 4일 드디어 한글 점자 '훈맹정음'을 완성해서 반포했습니다.
[앵커]
점자는 시각 장애인들을 세상과 연결해 주는 통로인데요. 이런 날을 계기로 일상 속에서 점자가 더 많이 보편화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금까지 아침에 한 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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