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소비자 물가가 두달 연속 1%대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무와 배추 값은 지난해보다 50% 넘게 뛰면서, 김장철을 앞두고 채솟값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담은 여전히 큰 상황입니다.
윤서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종시의 한 대형마트. 김장철 할인행사가 한창이지만 소비자들은 김장 재료를 장바구니에 담을지 한참을 망설입니다.
이춘희 / 세종시 소담동
“비싼 거 굳이 지금 살 필요는 없잖아요. 무도 형편없잖아. (김장 시기) 조금 더 있어야 돼요. 한 20일 정도.”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3%.
3년 9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물가는 완연한 안정기에 접어들었습니다.
공미숙 / 통계청 경제동향 통계심의관
"석유류, 과실이 하락 폭이 확대되어 전월보다 0.3%p 하락한 1.3% 상승에 이르게 됐습니다."
하지만 김장철을 앞두고 채소는 1년 전보다 15% 넘게 올랐습니다.
특히 올 여름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이어지는 이상 기후가 기승을 부리면서 김장에 꼭 필요한 배추는 1년 전보다 51%, 무는 52% 올랐습니다.
덩달아 오른 속재료 가격에 김장을 포기하려는 소비자도 있습니다.
김민성 / 대전 유성구
"물가가 많이 올라서 이번에는 좀 대체식품으로 사 먹을까도 생각중입니다."
정부는 김장재료 공급 확대와 할인 지원으로 이번달 중반부턴 배추, 무 값이 평년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소비자단체는 배추, 무 값이 지난달에 비해서는 하락하고 있는 만큼 김장을 1~2주정도 늦추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습니다.
TV조선 윤서하입니다.
윤서하 기자(hah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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