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대선이 초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미 선거당국은 전례 없는 수준의 보안 조치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지난 대선 때 바이든 승리에 불복해 트럼프 지지자의 의사당을 난입했던 '대선 불복' 사태를 우려하는 건데, 백악관 근처와 의사당 등에 철제 펜스가 설치됐고, 주 방위군까지 배치되는 등 보안 조치도 격상됐습니다.
이어서 안혜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성조기를 든 트럼프 지지자가 의사당으로 몰려갑니다.
경찰을 제압하고 유리창도 부숴버립니다.
당시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가 확정되던 2021년 1월 6일, 이에 불복한 트럼프 후보 측이 의사당을 점거한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前 미국 대통령(2021년 1월)
"우린 의사당으로 걸어가서 용기있는 상원, 하원 의원들을 격려할 겁니다. 여러분은 강해져야 하고 힘을 보여줘야 합니다!"
이번 대선도 초박빙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비슷한 혼란이 벌어질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미 선거 당국은 보안 조치를 이례적 수준으로 격상했습니다.
백악관 근처에는 대형 철제 펜스가 설치됐고, 일부 공원은 폐쇄됐습니다,
투-개표소 인근에 감시용 드론을 띄우고, 일부 선거사무실엔 방탄 유리와 강철 문도 설치됐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유세 과정에서 '민주당이 선거를 훔치려 한다'는 등 부정선거 논란이 재현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공화당 대선 후보
"그들(민주당)은 이 망할 것(선거)을 훔치려고 열심히 싸우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엔 개표에 시간이 걸리는 우편투표가 3500만표에 육박해 최종 결과 집계가 지연될 수 있습니다.
후보 간 득표 차가 적은 일부 주는 재검표가 예상돼 선거 후 혼란은 불가피하단 전망이 나옵니다.
TV조선 안혜리입니다.
안혜리 기자(potte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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