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명태균 씨는 자기가 입을 열면 한 달 만에 윤 대통령이 탄핵이라도 될 듯 말해왔습니다. 하지만 오늘 검찰 포토라인에서의 자세는 사뭇 달랐습니다. 연신 사과하면서 이번 사태의 책임을 일부 언론과 강혜경 씨에게 돌렸습니다.
검찰 수사를 지켜봐야겠지만, 제2의 김대업, 제2의 윤지오가 떠오른다는 주장도 있는데, 주원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명태균 씨가 지팡이를 짚고 창원지검 계단을 힘겹게 오릅니다.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연신 '죄송하다'고 답합니다.
명태균
"저의 경솔한 언행으로 제가 민망하고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지난 달 "내가 검찰 조사를 받으면 윤 대통령은 한달이면 하야하고 탄핵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하던 것과는 전혀 달라진 겁니다.
명 씨 변호인도 '앞으로 폭로는 영원히 없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의 '공천개입'은 없었다"고 했습니다.
김소연 / 명태균 변호인
"일반 국민이 하는 말을 경청하고 귀담아 들어주신 대통령님과 김건희 여사님이 참 훌륭하신 분이라고 명태균 씨가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의혹을 폭로한 강혜경 씨를 '제2의 윤지오'로 지칭하며, "숨쉬는 것 뺴고 모두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에 대해 강혜경 씨 측은 "명 씨가 막연한 모욕과 명예훼손을 하고 있다"며 "더 이상 공익제보자를 괴롭히지 말라"고 반박했습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
주원진 기자(snowlik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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