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도심곳곳에서 무리지어 뛰어다니는 러닝 크루들 많이 보셨을 텐데요. 20~30대를 중심으로 시작된 달리기 붐이 40대 이상으로도 번지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가 간다, 오늘은 도심속 러닝 크루들 만나봅니다.
[리포트]
한강 공원일대 러닝 크루 네 명이 시원한 강 바람을 맞으며 달립니다.
곽성찬 / 대학생(25살)
"정신적으로 되게 맑아지는 게 좋아서 사회에서 힘든일이 있어도 잘 이겨낼 수 있는 그런 강력한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혼자 뛰는 것보다 동기 부여가 잘 된다며 함께 달리기가 인기인데,
차지훈 / 프리랜서(40대)
"혼자 뛰는 것보다 훨씬 더 재밌고 또 많이 뛸 수 있고요. 배울 것도 서로 많고, 훨씬 재미있습니다."
달리기 열풍 속에 관련 상품 매출도 급증했습니다.
한 이커머스의 러닝화와 쇼츠 등 달리기 관련 상품의 매출은 최대 500% 이상 증가했고, 한 운동화 브랜드의 러닝화 매출도 2배 이상 올랐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달리기 인구가 늘며 부작용도 있다고 합니다.
러닝크루들이 무리지어 다니다보니 이들을 피해 걷게 된다는 시민들의 의견도 있었는데요.
곽호재 / 30대 직장인
"크게 불편하진 않은데, 뭐 구호를 외친다든가 비켜주세요를 큰 소리로 외친다든지 그럴때가 있어서 듣기가 거북할 때가 있고…."
고성능 러닝화 착용 등 과도한 장비 욕심과 무리한 운동으로 부상이 찾아오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연령-신체 조건 등에 맞춰 달리기 거리와 강도를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김재희 / 대한스키협회 팀닥터(정형외과)
"연골 상태가 내가 어떤지 정확하게 알기가 어렵기 때문에 달리기를 꾸준히 해오신분들이 아니라면, 처음부터 무리하게 많이 뛰시는 건 권하지 않습니다."
무작정 달리기 보단 내 몸에도 맞고, 주변도 같이 즐거워할 수 있는 러닝법, 찾아보시는 거 어떨까요.
류주현의 앵커가 간다 였습니다.
류주현 기자(chloeryu@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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