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LA 일대에 산불이 발생해, 그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산불은 국지성 돌풍을 타고 무서운 기세로 번지면서, 하루 사이 여의도 면적 13배 규모를 집어 삼켰습니다.
변재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이 집을 통째로 집어삼키자 소방대원들도 속수무책입니다.
쉴새없이 시커먼 연기가 하늘로 솟구칩니다.
소방헬기가 동원돼 물을 뿌려보지만 잿더미만 남았습니다.
리차드 갤런트 / 이재민
"집에서 빈손으로 나왔습니다. 맨발로 뛰쳐나온 아내는 핸드백 한 개만 가지고 나왔습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산불이 시작된 건, 현지시간 7일입니다.
'악마의 바람'이라 불리는 건조한 가을철 돌풍이 시속 130km까지 불면서 하루에만 57 ㎢, 여의도 면적의 13배 정도를 태웠습니다.
주민 만4천여명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짐 프라이오프 / 캘리포니아주 벤투라 카운티 보안관
"불길이 번진 해당 지역의 모든 사람들은 반드시 대피해야 합니다. 불은 여전히 몹시 위험합니다."
캘리포니아주 소방당국은 800여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지만, 불길이 여전히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닉 와트 / CNN 기자
"불행히도 산불이 나기에 최적의 상황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 비가 내린 게 언제인지 기억조차 나지 않습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크게 오르고 대기가 건조해진 탓이라고 기상학자들은 분석했습니다.
TV조선 변재영입니다.
변재영 기자(jbyu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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