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또 금리 내렸지만…'환율' 복병에 한은 고심
[앵커]
예상대로 미국은 기준금리를 또 내렸습니다.
이제 시선은 올해 마지막 남은 한국은행의 선택으로 쏠리는데요.
물가 불안은 꽤 가신 것 같지만, 미국과 나란히 금리를 내리기엔 환율이 부담입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또 낮추면서 한미 금리 차는 1.5%포인트(p)로 좁혀졌습니다.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조금이나마 작아진 겁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두 달 연속 1%대로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고,
지난달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 폭은 1조 원대로 축소됐습니다.
동시에, 3분기 0.1% '성장률 쇼크'에 경기 부양 필요성은 더 커졌습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릴 여건은 마련된 셈입니다.
하지만,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를 타고 치솟은 환율이 복병으로 떠올랐습니다.
미 금리 인하로 10원 넘게 내려 주춤하는 듯하더니, 다시 심리적 마지노선인 1,400원 언저리입니다.
"중동 상황 중심으로 운영해오던 관계기관 24시간 합동점검 체계를 금융·외환시장까지 확대·개편하고…."
고환율이 수입 물가를 밀어 올리면, 소비자물가 불안을 다시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한은 입장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금리를 섣불리 내렸다 달러 선호를 자극해 추가적인 환율 상승을 불러올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환율이 수입 물가를 통해서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 그런 쪽에 조사국 전망에서 더 많이 고려를 할 것 같습니다."
지난달, 3년 2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하를 개시한 한국은행.
트럼프 재집권으로 환율 변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속도 조절에 나설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입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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