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경제가 올해 1.8% 성장할 거라고 정부가 예측했습니다. 잠재성장률 2%를 밑도는 수준으로, 정부가 이렇게 비관적인 전망치를 내놓는 건 대단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먼저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1.8%는, 지난해 7월 전망보다 0.4% p 낮을 뿐만 아니라 주요 국제기구나 한국은행 전망치보다도 낮습니다.
이마저도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이 초래한 정치적 불확실성의 경제 영향을 고려하지 않은 수치입니다.
[김범석/기획재정부 1 차관 : 그런 부분(정치적 불확실성)이 잘 관리가 된다는 전제에서 드린 전망이라고 말씀을 드리겠고요.]
정부는 지난해 8% 이상 증가하며 성장 버팀목 역할을 했던 수출증가율이 올해 1%대로 급격히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보편관세 등 강력한 보호무역주의 정책 영향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누적된 고물가, 고금리의 영향으로 침체된 민간소비의 회복세는 미미하고, 건설투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마이너스 성장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봤습니다.
정부는 이런 상황에 대응해 공공부문 가용재원 18조 원을 투입하고, 85조 원 규모의 민생과 경기 지원 관련 사업은 1분기에 40%, 상반기에 70%를 집행하기로 했습니다.
확정된 예산을 최대한 빨리 쏟아부어 경기 회복의 불씨를 되살리겠다는 것입니다.
대단히 이례적인 낮은 성장률 전망과 예산의 조기 집행 극대화는, 결국 이른 시일 내 추경을 할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최상목/대통령 권한대행 : 미국 신정부 정책 전개 양상, 민생경제 상황 등 경제여건 전반을 1분기 중 재점검하고, 필요시 추가 경기 보강 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정부는 원달러 환율이 1천500원선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대외신인도 관리가 중요하다고 보고, 달러 유입을 위해 외환 관련 은행 규제를 풀고 외국인 직접투자에 인센티브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채철호)
한지연 기자 jy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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