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법조팀 윤상문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좀 더 질문을 드려볼게요.
윤 기자, 명태균 씨의 새로운 녹취가 공개됐습니다.
공천 개입 의혹이 더 짙어졌는데, 이렇다면 국민으로 의견만 냈다는 명 씨의 해명과는 배치되는 거 아닌가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오늘 공개된 건 올해 1월 통화죠.
명 씨는 김영선 전 의원이 건진법사가 공천 줬다고 얘기하고 다닌다며 비속어를 써가며 화를 내는데요.
앞서 공개된 녹취록을 보면요.
윤석열 대통령이 "김영선 좀 해줘라"고 공관위에 그랬다고 하자, 명 씨가 은혜 평생 잊지 않겠다고 했는데요.
연결시켜 보면 명 씨가 김영선 의원 공천에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도 김 전 의원 당선 이후 의원 세비 절반을 거의 월급처럼 명 씨가 가져간 것으로 보고 공천 성공 대가인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 앵커 ▶
명 씨 말을 계속 들어보면 대통령 부부와의 통화 녹음이 가장 큰 무기였던 것 같아요.
그 통화 녹음을 좀 살펴보면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녹음이 없었으면 어쩔뻔했냐.
이런 말을 하잖아요.
◀ 기자 ▶
네,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은 김 여사와의 통화 녹음도 존재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최근까지 명 씨는 언론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의 공적 통화를 공개하겠다"며 엄포를 놓기도 했고요.
김건희 여사와의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하며 이런 게 2천 장 정도 된다고도 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검찰이 명 씨가 예전에 쓰던 휴대전화들을 확보하지 못했잖아요.
이 공천 개입 의혹 수사로 확대될 수 있을까요?
◀ 기자 ▶
네, 민주당이 공개한 윤 대통령의 "김영선 좀 해줘라" 육성도 검찰이 확보를 못 했다는 거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검찰 수사가 명태균 씨의 돈거래 문제에 그친다면 당장 꼬리 자르기 수사라는 말이 나올 겁니다.
안 그래도 늑장 수사다, 뒷북 압수수색이다 말이 많았거든요.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디올백 사건도 검찰은 김 여사 주거지나 사무실에 압수수색을 한 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검찰이 무혐의로 결론 내니까 봐주기 수사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번 수사도 명 씨의 휴대폰 확보 여부가 검찰이 제대로 수사할 의지가 있냐 판단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사실 휴대전화를 찾는 것보다는 그 휴대전화 안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냐, 이거를 밝혀내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윤상문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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