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 김건희 여사의 첫 단독 일정은 고 노무현 대통령의 묘소가 있는 봉하마을 방문이었습니다. 당시 김 여사는 'KTX'를 이용했는데요. 명씨가 이때 이곳에 타서 김 여사를 면담했다고 흘리고 다닌 사실을 저희가 취재했습니다. 주변 인사들 중엔 명씨를 역까지 태워다 줬다고 말해준 사람도 있었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2년 6월 13일 김건희 여사는 권양숙 여사를 방문하기 위해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김 여사의 첫 공식 단독 일정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 방문 등이 포함됐습니다.
그런데 JTBC 취재결과 명태균씨가 당시 김해를 찾은 김 여사와 비공식 면담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명씨 측 인사였던 A씨는 JTBC와의 통화에서 "명씨가 당시 김 여사를 만나야 한다고 부탁해 차로 데려다줬다"면서 "봉하마을 방문을 마친 김 여사가 오기 전에 도착해 주차장에 내려줬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명씨가 김 전 의원을 기다렸다가 데리고 올라가 김 여사를 만났다고 했다"면서 "열차 안에서 만났고 1시간 정도 걸렸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점상 6월 1일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전략공천을 받은 김 전 의원이 5선에 성공한 직후입니다.
이와 관련해 김 전 의원 측 회계 담당자인 강혜경씨 등도 같은 취지로 말했습니다.
강씨는 JTBC에 "명씨가 열차 안에서 김 여사를 만났다고 들었다"면서 "명씨 본인뿐 아니라 주변 인사들로부터 들은 사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명태균게이트 진상조사단은 오늘(11일) 이러한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당시 김 여사가 봉하마을을 방문했을 때 정치권에선 김 여사의 비선 의혹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코바나컨텐트 출신 인사와 동행한 사실이 밝혀진 겁니다.
지난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은 김 여사가 취임 후엔 명씨와 거리를 뒀다는 취지로 해명했습니다.
[(지난 7일) : 한 몇 차례 정도 문자나 뭐 이런 걸 했다고는 얘기를 합디다. 그런데 뭐 제가 이 자리에서 그걸 공개하기는 좀 그런데 좀 일상적인 것들이 많았고요.]
이와 관련해 JTBC는 대통령실에 입장을 물었지만, 아직 받지 못했습니다.
[영상편집 류효정 / 영상디자인 정수임]
최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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