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수교 60주년 맞았지만…실질적 관계 개선은 '안갯속'
[앵커]
올해는 우리나라와 일본이 수교한지 6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일본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이웃국가'이지만, 양국 관계는 롤러코스터처럼 개선과 악화를 반복했는데요.
풀리지 않는 과거사 문제에 탄핵 정국까지 겹쳐 실질적인 관계 개선은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김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불행했던 과거의 한일관계를 청산하고 영광스러운 새 역사를 창조하기 위한 한일협정이 6월 22일 오후 5시, 일본 수상 관저에서 정식 조인됐습니다."
1965년 6월 22일, 한일 양국은 마라톤 협상 끝에 한일협정에 서명하며 관계를 복원했습니다.
수교 이후 60년 간 경제, 안보 교류에서 문화 교류까지 협력이 확대되고 있지만 '과거사 문제'는 여전한 복병입니다.
정부는 2022년 핵심 갈등 현안 중 하나인 강제징용 해법을 내놨지만 일본 측의 성의 있는 호응이 뒤따르지 않았고, 지난해 11월 사도광산 추도식을 계기로 과거사 문제를 둘러싼 갈등은 다시 불거졌습니다.
전문가들은 한일 양국이 원칙에 기반해 현실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강제징용 배상 현금화) 절차가 진행 중이고, 일본군 위안부 해법은 판결 결과가 나온 다음에 정체 상태에 놓였거든요. 과거사 문제가 당장 한일관계에서 커다란 장애물로 작동하진 않을 거라고 봅니다."
국정은 탄핵 정국에 휘말리면서 대일외교와 수교 60주년 행사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단 전망도 나옵니다.
"(한일 양국에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오피니언 리더나 전문가들이 국내 상황도 설명하고, 우리의 입장도 전달하는 노력들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에 따라 한일 양국의 정치 상황과 별개로 민간 교류를 통해 한일 관계 개선의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탄핵 정국으로 국내 상황이 어수선한 가운데,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양국이 미래지향적 관계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연합뉴스TV 김민아입니다. (goldmina@yna.co.kr)
#외교 #한일관계 #한일수교 60주년 #일본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