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질문을 받자, 문재인,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의 영부인들도 논란이 있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여사 특검에 대해서도 "이미 전임 정부 때부터 광범위한 수사가 진행됐지만 기소되지 않았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임기 반환점을 맞아 미국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와 인터뷰했습니다.
해당 인터뷰는 지난달 16일 대통령실에서 진행됐고, 지난 8일 전문이 공개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가 여러 혐의를 받고 있는데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묻자 "전임 정부의 영부인도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다"며 전직 대통령들의 사례를 구체적으로 언급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은 인도 타지마할을 방문할 때 대통령 전용기를 이용해 논란이 됐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도 뇌물 수수 혐의를 받았다"고 답했습니다.
이어서 "야당의 지나친 정쟁화 시도로 제 아내를 둘러싼 논란이 부풀려진 것도 사실"이라고 했습니다.
야당의 특별검사 요구에 대해선 "이미 전임 정부 때부터 아내에 대한 광범위한 수사가 진행됐지만 기소되지 않았다"며 거부의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해당 매체는 "뼈아픈 진실"이란 제목으로 인터뷰를 실으며 "윤 대통령의 가장 큰 문제는 북한이 아니"란 부제를 달았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정치적 공격을 받고, 개혁 추진에 어려움을 겪게 된 배경엔 김 여사 문제가 크게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도 김 여사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회견 내내 김 여사를 두둔했습니다.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 (지난 7일) : 저희 집사람도 하여튼 침소봉대는 기본이고, 없는 것까지 만들어서 그야말로 저를 타깃으로 해서 우리 제 처를 많이 좀 악마화시킨 것은 있습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 대통령을 향해 "동문서답하면서 과녁을 다른 곳으로 옮긴다"고 비판하며 국민이 원하는 특검을 수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주수영 구본준 방극철 / 영상편집 이지혜 / 영상디자인 조영익]
강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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