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막자 2금융권으로…가계대출 2.7조원 폭증
[뉴스리뷰]
[앵커]
은행에서 돈 빌리기 어려워지면서 금리나 조건이 상대적으로 안 좋은 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몰리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이런 '풍선 효과' 대응책 마련에 나섰는데요.
신용카드 자동차 할부 제도를 손보는 방안도 고려 중입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10월 기준 금융권 가계대출이 6조 6천억 원 늘었습니다.
지난 8월 9조 7천억 원에서 9월 5조 3천억 원으로 크게 줄었던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한 달 만에 다시 커졌습니다.
은행권만 보면 가계대출 증가세는 꺾이는 양상입니다.
7개월째 늘고는 있지만, 한 달 전보다 증가 폭이 1조 7천억 원 줄었습니다.
하지만, 신용대출과 카드론 등 일명 '불황형' 2금융권 대출이 전체 가계대출 규모를 키웠습니다.
지난달 2조 7천억 원 늘어 2년 11개월 만의 최대 폭으로 불어났습니다.
금융당국이 규제를 강화해 은행권 가계대출을 누르자, 대출 수요가 2금융권으로 쏠린 결과로 풀이됩니다.
'풍선효과'가 수치로 확인됨에 따라 금융당국은 2금융권도 은행권과 마찬가지로 올해 가계부채 관리계획, 내년에 경영계획을 각각 제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를 주도한 새마을금고와 농협을 대상으로 현장점검 일정도 논의 중입니다.
"가계대출을 지금부터 '마이너스'로 만들자… 만들 수 있겠죠. 그런데 그렇게 해서는 안 되지 않겠습니까? 적절하게 관리를 해나가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금융당국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에 반영되지 않아 가계부채 '사각지대'로 꼽히는 자동차 신용카드 할부 제도에 제한을 두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한이 생기면 앞으로 차를 살 때 연 소득보다 더 많은 자금을 빌리기가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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