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수능은 불수능이라 불렸던 지난해보다 비교적 쉬웠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또 의대증원 여파로 학교 졸업 후 다시 수능을 치르는 사람들이 21년 만에 가장 많았어서 조금의 차이로 당락이 갈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어서 권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학 수학능력시험 출제를 맡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킬러 문항', 즉 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대신 적정 난이도를 골고루 출제해 변별력을 확보하려 노력했다는 겁니다.
[최중철/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 : 킬러문항을 완전히 배제하려고 노력을 했고요. 독립적으로 구성된 수능 출제점검위원회의 확인을 완전히 받아서 (문항이 나갔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영역 만점자가 딱 1명으로, 역대급 '불수능'으로 불렸습니다.
반면 올해 수능은 출제 경향과 난이도를 분석한 EBS 현장 평가단이 "예년보다 쉬웠다"고 입을 모았고, 수험생들 반응도 비슷했습니다.
[강보민/수험생 : 지난해 수능보다 조금 더 쉬운 것 같은 느낌….]
[한윤서/수험생 : 제가 잘 풀리는 거 보면 (국어·수학 모두) 좀 쉬웠던 것 같아요.]
입시 전문가들은 수학 선택 과목의 미적분 문제 등 일부 까다로운 문항도 있었지만, 최상위권의 경우엔 변별력을 갖기 어려울 걸로 전망했습니다.
오늘(14일) 수능 응시자는 1교시 기준 46만 6천여 명.
전국 39개 의대가 모집 정원을 1천500명 더 늘린 가운데, 졸업생 응시자, 이른바 'N수생'의 수도 접수 기준 16만 1천여 명으로, 21년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최상위권에 N수생이 몰리면서 의대 등 상위권 대학과 학과에 동점자가 속출할 거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아주 작은 점수 차이로도 당락이 갈릴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평가원은 오는 18일까지 수능 문제 이의신청을 받아 정답 확정을 거친 뒤 다음 달 6일, 성적 통지표를 수험생들에게 배부합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김학모·강시우, 영상편집 : 김윤성, VJ : 신소영)
권지윤 기자 legend8169@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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