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 부부가 김영선 전 의원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의 핵심 인물, 명태균 씨와 김 전 의원이 오늘(14일)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원종진 기자, 오늘 심사가 낮에 시작됐는데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겁니까?
<기자>
3~4분쯤 전에 명태균 씨가 법정 영장 심사가 끝나고 방금 전에 법정 밖으로 나왔습니다.
저녁 식사 시간이 훌쩍 넘은 시간까지 영장 심사를 받은 건데, 이제 구치소로 이동해서 영장 발부 여부를 기다릴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 출석 때는 많은 말을 쏟아냈던 명 씨는 오늘은 말을 많이 아꼈고, 김 전 의원만 이런 비유를 들면서 자신은 제기된 의혹과 무관하다고 항변했습니다.
[김영선/국민의힘 전 의원 : 강혜경 씨랑 대비되는 어떤 사람이 살인을 했는데 그 칼이 제 것이라는 거예요. 그럼 그 칼을 내가 줬느냐, 그 칼을 범죄 행위에 쓰라고 줬느냐 그게 규명이 돼야 되는데...]
명 씨와 김 전 의원은 법정에서 사인 간 빌려준 돈을 갚은 것일 뿐 공천 대가성은 없었다고 항변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명 씨에게 공천 대가로 각각 1억 2천만 원씩을 준 혐의로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지역 정치인들도 개인적 돈거래이지 공천 대가는 아니라고 주장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명태균 씨 구속 여부에 따라서 앞으로 수사의 흐름, 방향도 굉장히 달라진다고 봐야 되겠죠.
<기자>
오늘 영장 심사의 쟁점은 결국 명 씨가 공천 영향력 행사를 대가로 돈을 받았느냐는 건데요.
법원이 이 혐의를 인정해서 명 씨를 구속한다면 명 씨가 약속한 영향력의 뒷 배경이 실제 있었던 건지, 있었다면 뭐였는지에 대한 수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명 씨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윤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앞세워 출마 준비를 하던 또 다른 인사 8명에게도 추가로 돈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된 만큼 이런 부분에 대한 수사도 이뤄질 걸로 보입니다.
명 씨 등에 대한 영장 발부 여부는 밤늦게나 내일 새벽쯤 결정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박기덕)
원종진 기자 be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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