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로 미뤄졌던 등교가 시작되면서 어린이 등하굣길 안전에도 신경 써야 하는 때입니다. 저희가 이틀에 걸쳐서 아이들 통학 길을 점검하는 순서를 준비했습니다.
그동안의 사고 자료를 여러 각도로 분석했는데 사고 원인이 무엇인지, 스쿨존 지정에 문제는 없는지 최재영, 배여운, 심영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최재영 기자>
초등학교 앞 스쿨존, 갑자기 한 아이가 도로로 뛰어나옵니다.
당시 정말 아찔했던 순간입니다. 지금 화면에서는 보이시지는 않겠지만, 이쪽에는 지금 안전 펜스가 죽 있고요, 현수막도 걸려 있습니다.
당시 운전자는 현수막 뒤에 어린이가 서 있는 것을 보고 브레이크 위에 발을 올려놨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린이가 갑자기 도로로 뛰어들었을 때 제때 브레이크를 밟을 수 있었고, 다행히 사고는 나지 않았습니다.
방금 보신 것처럼 스쿨존에서는 아직 어리기 때문에 어린이들의 이런 돌발 행동, 예측하지 못한 행동들 때문에 사고가 날 가능성도 높습니다.
스쿨존 어린이 교통사고, 최근 13년간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전체 어린이 교통사고는 2007년 1만 5천여 건에서 지난해 1만 1천여 건으로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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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스쿨존 사고는 크게 줄지 않고 있는데, 주목되는 것은 지난해부터 스쿨존 교통사고가 다시 늘고 있다는 것입니다.
<배여운 기자>
조금 더 자세히 분석해봤습니다.
봄과 여름, 야외활동이 늘면서 4월부터 7월까지 전체 사고의 43%가 발생했습니다.
가장 많은 달은 5월이었습니다.
또 초등학교 하교 시간대인 오후 2시에서 4시 사이에 사고가 집중됐고, 보행 어린이 사고 중 사망과 부상 모두 만 7세, 즉 초등학교 1학년 때가 가장 많았습니다.
결국 스쿨존 교통사고의 주요 키워드는 봄과 여름 하교 시간, 초등학교 1학년으로 요약됩니다.
사고 원인도 분석했습니다.
행정적으로는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이라고 분류된 항목이 34%로 가장 많았는데, 이것은 대부분 운전 중에 휴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