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여진 앵커, 장원석 앵커
■ 출연 : 태상호 군사전문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PLUS]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이 러시아 본토를 향한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의 발사를 허가했다는 보도가 나온 지 이틀 만에 우크라이나가 공격을 단행했습니다.
[앵커]
러시아도 핵 공격 대상에 사실상 우크라이나를 포함하면서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 태상호 군사전문기자와 짚어봅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가 어제로 벌써 1000일이 됐더라고요. 그런데 이게 진정이 되기는커녕 정말 확전일로로 접어드는 게 아닌가 싶은데요. 에이태큼스를 어제 새벽에 6발을 쐈죠?
[태상호]
6발을 쐈고 그리고 우리가 예상한 지역은 사실 쿠르스크 인접지역이라고 생각했는데 인접지역은 맞습니다. 쿠르스크에서 살짝 옆에 있는 브랸스크 지역을 타격했습니다. 그리고 일반시설이 아니라 우리로 치면 탄약창과 보급창을 합쳐놓은 그런 지역. 그러니까 물류지원센터를 타격했는데 러시아의 입장에서는 6발을 쐈는데 5발은 요격했고 명중했던 1발 역시 약간 손상이 있어서 제대로 된 파괴는 없었다고 주장을 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쪽에서는 자신들이 원하는 표적을 제대로 격파를 했다고 이야기하는데요.
이 지역은 쿠르스크가 아닌데 왜 그 지역을 때렸지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내려오는 주보급로에 위치해 있는 중요한 군사시설입니다. 그래서 당연히 때릴 수 있는 곳을 때린 거죠.
[앵커]
양측 다 자신들의 주장을 하고 있어요. 러시아는 별 일 아니었다. 우크라이나는 성공적인 타격이었다, 어느 쪽이 더 신빙성이 있다고 보세요?
[태상호]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보통 우리가 중요한 군사시설을 전쟁에서 공격을 할 때 미사일을 가지고 있다면 한 발만 쏘지 않습니다. 여러 발을 쏴서 그중 한 발만 제대로 맞추면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일단 한 발이 떨어진 건 맞으니까 저는 우크라이나 쪽에 좀 더 신빙성이 있다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앵커]
이게 에이태큼스가 조금 요격하는 게 어렵다면서요? 까다롭다면서요?
[태상호]
에이태큼스가 우리가 그냥 흔히 육군 유도미사일체계라고 하는데 그냥 탄도미사일처럼 날아간다기보다는 기동을 합니다. 회피를 하고 마지막 순간에 비행 방법을 바꾸기 때문에 일반적인 탄도미사일에 비해서는 요격하기가 쉬운 미사일은 아니죠. 하지만 만약에 제대로 된 방공체계를 갖추고 있다면 요격은 할 수 있는 무기체계입니다.
[앵커]
우리 국군체계에서도 이런 비슷한 것을 지금 운용하는 게 있습니까?
[태상호]
얼마 전에 개발이 성공돼서 심지어 수출까지 하고 있는데 그 해당국가에서는 밝히지 말아달라고 해서 정확하게 이야기하고 있지는 않지만 굉장히 흡사한 체계가 폴란드로 수출이 됐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고 다른 국가들은 지금 밝힐 수는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에이태큼스가 게임체인저로 주목받는 이유가 뭡니까?
[태상호]
에이태큼스가 게임체인저로 어떤 상황에서 주목을 받을 수 있느냐인데 지금 보면 우크라이나 재래식 포병이 가지고 있는 사거리가 40km 정도고요. 우리가 잘 아는 하이마스라는 무기체계가 가지고 있는 사정거리가 80km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러시아의 주요 군사시설을 우크라이나군이 때릴 수 있는 80km 밖에 주로 설치가 되어 있었거든요.
그런데 에이태큼스가 운용이 되고 미국이 사거리 제한을 풀면 그 밖에 위치해 있던 300개가 넘는 주요시설이 우크라이나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건데요. 이렇게 되면 그 거리 자체, 중요한 시설을 300km 밖으로 밀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러면 보급선이 길어지고 러시아의 전쟁지속 능력이 떨어질 수가 있는 겁니다.
[앵커]
전술탄도미사일이다 보니까 한 기당 가격도 비쌀 것 같고요. 그 위력은 어느 정도 됩니까?
[태상호]
탄두가 어떤 것이냐에 따라 약간 가격 차이가 있는데요. 가격은 대부분 한 발당 약간 10억을 넘는다. 우리 돈으로 치면 10억을 좀 상회한다고 생각하시면 되고요. 탄두는 그냥 고폭탄. 그러니까 500파운드의 TNT가 들어있는 단일 고폭탄이 하나 있고 그리고 또 다른 종류로는 자탄이 발생되는 확산탄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두 가지 탄종을 원하는 대로 골라 쓸 수 있는 무기체계입니다.
[앵커]
그러면 건물 하나 정도는 박살낼 수 있는 그 정도 위력인가요?
[태상호]
그렇죠. 점으로 표적을 제압해야 한다면 단일탄도탄을 써서 건물을 붕괴시키든지 할 수 있는 거고 그리고 면으로 타격을 줘야 한다 그러면 확산탄을 쏠 수 있는 거죠.
[앵커]
지금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우크라이나가 보유 중인 에이태큼스가 현재 약 50기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보도했거든요. 이 정도면 어느 정도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겁니까?
[태상호]
50기 정도라면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중요한 표적이 한 300개 정도 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300개에서 50개를 만약에 타격을 할 수 있다, 그러면 위력이 상당한 거죠. 그 300개가 러시아군이 전쟁을 지속할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뒤에서 계속 지원해 주는 지원센터인데. 그중 50개가 날아간다. 그러면 전쟁 지속 능력에 좀 타격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고요.
그리고 미국이나... 지금 에이태큼스만 계속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스톰섀도라고 하는 영국과 프랑스에서 제공한 또 장거리 타격 무기가 있습니다. 이거 역시 사정거리가 풀어지면 이 두 개의 무기체계가 같이 운용된다면 러시아한테는 상당한 타격이 될 겁니다.
[앵커]
이름부터가 범상치 않은데요. 스톰섀도는 어떤 무기입니까?
[태상호]
스톰섀도가 영국하고 프랑스가 같이 개발한 무기체계인데요. 처음에는 공대지 순항 미사일이었습니다. 즉 전투기에 탑재를 하거나 아니면 수송기에 탑재를 해서 투사하는 무기체계고요. 사정거리가 상당히 깁니다. 560km를 때릴 수 있고요.
하지만 수출용은 미사일 제한에 따라서 250km 정도로 제한을 뒀습니다. 라크전에 처음에 실전 투입이 됐으니까 20년이 넘은 무기체계이지만 굉장히 정교하기 때문에 공산 5차가 몇 미터밖에 되지 않는다고 이야기할 정도입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미국이 그동안에 에이태큼스를 러시아 본토가 아닌 러시아에 점령된 우크라이나 영토에서만 사용하는 것을 허락했었는데 갑자기 바이든 대통령이 제한을 해제하지 않았습니까? 이유가 뭡니까?
[태상호]
표면적인 이유와 여러 가지 이유가 언론을 통해서 나오고 있는데요. 그중 가장 보수적으로 봐도 이유는 맞다고 연구가들이 느끼는 게 첫 번째는 북한군이고요. 그러니까 북한군의 파병에 의해서 우리가 북한군에게 교훈을 줘야 된다. 더 많은 파병이나 지원을 하면 안 되게 어떻게 보면 따끔한 교훈을 줘야 된다. 이런 게 하나 있고요.
또 하나는 최근 들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민간 거주지역에 대규모 폭격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폭격을 좀 줄이기 위해서는 장거리에 있는, 그러니까 비행장이나 폭격의 원천이 되는 곳을 타격할 필요가 있다고 느낀 거죠.
[앵커]
그래서 개전 초기부터 우크라이나가 요구했던 에이태큼스를 이제야 늦은 감이 있지만 그래서 제공을 한 건가요?
[태상호]
그렇게 볼 수 있는데 아주 시기적으로 어떻게 보면 정말 나쁜 것들이 뭉친 거죠. 북한이 때마침 파병을 했고. 아직 본인들은 공식화하지 않았지만. 그리고 미국의 정권도 바뀌는 시기이기 때문에 미국 입장에서는 지금 뭔가 해야 하고요.
또 하나 중요한 게 지금 우크라이나가 점령하고 있는 러시아 땅이 하나가 있습니다. 쿠르스크 지역이죠. 쿠르스크지역을 휴전 때까지는 우크라이나가 확보를 하고 있어야 휴전 회담을 할 때 뭔가 카드를 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러시아는 북한군 병력이며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예비병력을 쿠르스크로 집중을 하고 있거든요. 그 뜻은 뭐냐 하면 휴전하기 전에 쿠르스크를 다시 재점령해서 회복할 것이라는 거죠. 그래서 양측의 군사적인 대립이 지금 그런 식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기 때문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금 퇴임 전에 우크라이나에 주는 마지막 선물이다, 이런 해석도 있더라고요.
[태상호]
선물이라고 하기에도 조금 애매하기는 하지만요. 미국의 입장에서 지금 우크라이나에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그리고 가장 긍정적인 군사적인 지원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죠.
[앵커]
UN안보리 회의에서 우리 측 대표가 한국전쟁 상황과는 다르다. 정전의 아이디어를 낼 때. 어떤 점에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한국전쟁이 휴전할 때 상황과 다른 겁니까?
[태상호]
사실은 그때는 6.25전쟁 당시에는 확고한 선이 있었죠. 서로 밀고 밀리긴 했지만 확고한 선이 있었는데 지금 같은 경우에는 우크라이나 쪽, 그러니까 동부전선 쪽을 보면 확실히 우크라이나가 밀리지만 북부를 보면 러시아를 우크라이나가 점령을 한 상태잖아요. 그러니까 전선 자체가 두 개로 되어 있기 때문에 6.25와 동일하다라고 이야기하는 건 사실은 조금 우리가 생각해 볼 문제고요. 하지만 6.25와 흡사한 점도 있다라는 것은 사실입니다.
[앵커]
지금 바이든 대통령도 그렇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약간 트럼프가 취임하기 전에 마음이 다급해진 것 같은 그런 양상도 보이거든요. 트럼프 당선인이 우크라이나에 불리한 조건으로 종전을 압박한 계획이 있다 이런 보도도 나오지 않았습니까?
[태상호]
보통 보면 군사적인 입장에서 생각을 해 보면 성급히 결정해서 제대로 되는 것이 없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철군에서 봤듯이 미군이 성급하게 철수하면서 안 좋은 문제들이 계속 나왔었죠. 역시 우크라이나도 트럼프 당선인은 본인이 당선이 돼서 이제 1월 1일날 다시 집권하게 되면 바로 휴전을 할 수 있다, 휴전을 시킬 거라고.
[앵커]
1월 20일날.
[태상호]
1월 20일날, 바로 휴전을 선포할 수 있다고 했는데. 그렇게 되면 너무 성급한 거죠. 그래서 그 전에 본인들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싶을 겁니다.
[앵커]
지금 가장 우려되는 점은 여기서 더 확대될 것인가, 축소될 것인가, 휴전될 것인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태상호]
지금 소모적인 상태이고 1월 20일은 점점 다가오고 있지 않습니까? 분명히 이들은 서로가 사용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하고 큰 자원을 이용해서 좀 유리한 고지까지 가고 싶어 할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1월 20일이 된 이후는 어떻게 될까요?
[태상호]
그것은 트럼프 당선인과 그의 인선들. 그러니까 국방부 장관, 안보실장들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다른데요. 가장 큰 문제는 우리가 알고 있던 인물이 아니라 새로 나온 인물들이다라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그래서 이들이 기성 정치인이나 아니면 기성 관료와 다르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성급하게 우리가 어떻게 점을 칠 수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우크라이나가 미국에서 받은 에이태큼스로 러시아 본토를 처음으로 타격하니까 푸틴 대통령도 가만 있지 않았죠. 핵무기 사용을 언급하는 듯한 내용을 얘기했고요.핵 교리 개정안을 수정했습니다. 핵 보복 가능성도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태상호]
일단 교리 수정이 된 것을 조금 살펴보면 중요한 내용이 몇 가지가 있는데 벨라루스에 확실하게 핵우산을 제공한다. 이건 예전부터 있었던 거고요. 2020년 교리와 가장 많이 바뀐 것 중 하나가 핵을 가지고 있지 않은 국가라고 해도, 만약에 핵을 보유한 국가의 지원을 받아서 우리 안보를 위협하거나 공격을 가할 경우 우리는 핵으로 보복할 수 있다, 이 점이 제일 많이 바뀐 거고. 이것은 바로 우크라이나에게 바로 당신들 이야기하는 거야라고 딱 집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문은 열려 있다고 평가를 하는 연구가들이 많은데 그 선을 넘을 것인가는 굉장히 보수적으로 생각을 해야 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무기체계를 이야기할 때 재래식 무기체계와 그리고 핵무기로 나눕니다. 그 중간에는 우리가 쉽게 얘기하지만 쉽게 넘을 수 없는 레드라인이 있어요. 그 라인을 넘은 사람은 아직까지 없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에 핵무기가 쓰인 적이 없거든요. 그런데 만약에 푸틴이 그 라인을 넘는다라고 결정을 하게 되면 푸틴은 자신이 가진 것을 모두 내려놓을 각오를 되어 있어야 합니다.
[앵커]
그런데 앞서 러시아 고위관리들이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무기를 이용한 본토 공격을 허용한다면 제3차 세계대전이 촉발될 수 있다, 이렇게 경고를 하기도 했고 지금 러시아가 비핵보유국에 대한 핵 공격도 경우에 따라 가능하다는 공식 정책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지 않습니까?
굉장히 어떻게 보면 확전 기로에 놓언 것 아니냐 싶은데 또 오히려 워싱턴 반응은 무덤덤하다. 자기들의 인사에만 관심이 있을 뿐 그들의 위협은 좀 말뿐인 현란한 위협에 불과하다, 이렇게 본다는 뉴욕타임스 보도가 있더라고요.
[태상호]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재래식 무기와 핵무기 사이에는 정말 강력한 레드라인이 있고요. 그것을 넘는 거면 자신이 가진 걸 모두 내려놓는 것뿐만 아니라 역사에 기록될 정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쉽게 넘을 수는 없고 그래서인지 워싱턴에서의 반응은 그동안 이런 위협은 계속 받아왔기 때문에 그다지 새롭지는 않다. 더 확실한 데이터와 증거가 있으면 우리가 반응할 것이다라는 생각이 어느 정도 이면에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트럼프 당선인은 항상 후보 시절에 종전을 자신만만하게 얘기했잖아요. 푸틴 대통령과의 관계를 생각했을 때 어떻게 둘이 대화에 나설 수 있다고... 만약에 대화에 나선다면 어떤 내용이 오갈 것으로 전망하세요?
[태상호]
그 전망은 사실 제 전문분야는 아닌데 미국 쪽에 있는 관련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트럼프는 기성 정치인이 아니고 사업가적인 기질이 아직도 강하기 때문에 그 이전의 관계, 그 전에 푸틴과의 인간관계나 이런 것은 거의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만약에 미국에 도움이 되고 트럼프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면 어떤 방향으로도 갈 수 있는 인물이다라고 평가하기 때문에 트럼프가 원하는 방향이 정확히 어디인지를 알아내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금 또 바이든 대통령이 에이태큼스에 이어서 우크라이나에 대인지뢰 공격을 승인했다는 보도도 나오지 않았습니까? 이건 어떤 겁니까?
[태상호]
대인지뢰라고 해서 좀 찾아봤더니 워싱턴포스트에서 크레모아라고 완전히 딱 찍었더라고요. 그런데 크레모아라고 하는 건 우리 군에서 훈련을 받은 분들도 아시듯이 언론을 통해서 보면 배터리가 방전되거나 아니면 시간이 지나면 무력화되는 지뢰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지향성 지뢰다라고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적이 접근할 수 있는 곳에 설치하고 그리고 리모컨이나 아니면 임계철선으로 격발하는 무기체계인데 민간인에게 위협이 되지 않느냐. 만약에 임계철선을 설치했는데 민간인이 모르고 그 접근로로 접근을 하면 당연히 민간인에게 위험할 수도 있죠. 하지만 다른 그냥 일반 지뢰 같은 것보다는 조금 위험도는 낮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우크라이나 특별사절단이 다음 주에 방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우리나라에 또 무기지원을 요청하게 된다면 어떤 종류를 원할까요?
[태상호]
이미 말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지금 그들이 원하는 무기체계는 공격무기, 방어무기 모든 무기체계를 다 손에 넣고 싶을 겁니다. 그런데 우리 정부 입장에서 그들에게 지원할 수 있는 무기체계를 좀 간추려보면 아무래도 방어무기 쪽으로 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돼서 제 개인적으로는 천궁미사일이나 신궁, 휴대용 미사일이죠. 아니면 천마 같은 대공 방어를 할 수 있는 그런 무기체계가 지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고요. 그리고 지금 포병화력이 굉장히 부족하기 때문에 150mm나 포병탄 지원을 바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오늘 국정원이 밝힌 바에 따르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병사들이 현지 공수여단 그리고 해병대에 배속돼서 전술 및 드론 대응 훈련을 받고 있고 일부는 전투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태상호]
저는 국정원의 현지 정보가 굉장히 정확하게 들어온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왜냐하면 군사적으로 봐도 부대를 파병했다고 그들이 한번에 투입되면 더 많은 피해를 입습니다. 현지에 적응해야 되는데요. 긴급하게 파병됐기 때문에 이들이 가장 할 수 있는 건 병력을 나눠서 일부 병력은 후방에 있는 훈련소에서 훈련을 받고 일부 병력은 전방에 가서 자신들이 같이 전투를 할 러시아 부대와 합류를 해서 소규모로 전투를 겪어보는 거죠. 그래서 그 지식과 그 경험을 나눠서 추후에는 점점 북한군 병력이 많아지면서 어느 지역을 맡을 가능성도 있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군이 21세기 현대전을 경험함으로써 우리에게 위협이 될 가능성은 어느 정도 있습니까?
[태상호]
일단 지금 북한군이 실전을 경험해 본 적이 없습니다. 사실은 군사 고문단이라고 아프리카에 몇 번 보냈었고 베트남전에는 조종사를 보내고 그리고 방공 인력들을 보냈는데 제대로 된 전투병력을 파병한 건 처음이거든요. 그리고 전쟁의 양상이 어떻게 보면 우크라이나전으로 인해서 지금 현대적인 전쟁 양상 자체가 바뀌었다. 그리고 미래에도 이런 식으로 전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라고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우려하고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는 건 우리는 가보지 못한 그런 곳에서 북한이 먼저 실전을 몸으로 겪고 그리고 러시아에 의해서 많은 데이터를 받아온다라는 것은 우리에게 향후적으로 상당한 위협이 될 가능성이 있죠.
[앵커]
그런가 하면 또 국정원이 북한이 포탄과 미사일에 이어서 170mm 자주포 그리고 240mm 방사포를 추가 수출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렇게 밝혔거든요. 이건 어떤 의미가 있는 겁니까?
[태상호]
일단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데요. 그동안 북한이 러시아에게 판매하거나 지원한 무기체계. 특히 포탄을 보면 152mm, 아니면 122mm입니다. 그 무기들은 러시아가 운용을 하고 있는 포병전력에 그대로 호환이 가능한 포탄들인데. 지금 170mm와 240mm, 특히 170mm 같은 경우에는 러시아가 가지고 있는 독자적인 포병은 발사능력이 없어요.
즉 포탄도 없고 그리고 포도 없다는 겁니다. 다시 돌려서 이야기를 하면 이제는 152mm나 122mm를 다 썼기 때문에 170mm까지 끌어와서 써야 된다. 그렇기 때문에 러시아가 처한 지금 현 상황이 그 정도로 악화되어 있다는 걸 보여주는 증거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라는 거고요.
또 하나는 170mm와 240mm 무기체계 자체가 사정거리가 상당히 깁니다.그렇기 때문에 이들 역시 하이마스나 아니면 장거리를 사격하는 우크라이나 포병전력에서 어느 정도 보호를 받으면서 무력을 투사하고 있다라는 걸 보여주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지금 국정원은 병사가 1만 1000여 명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0만 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 이렇게까지 말했거든요. 무슨 근거가 있는 숫자입니까?
[태상호]
10만 명이라는 이야기는 계속적으로 나오고 있는데요. 1만 1000명은 지금 가 있는 숫자고요. 그런데 저도 전쟁터에 가봤지만 전쟁터에 가서 겪는 스트레스가 상당하기 때문에 병력들을 일정 기간 이상 전쟁터에 계속 투입시켜놓으면 나중에 오히려 역효과가 납니다. 그래서 로테이션을 시켜줘야 됩니다.
교대를 시켜줘야 하는데 그렇게 따지면 10만 명 정도가 준비하고 있어야지 교대가 수월하게 이뤄질 수 있는 거죠. 그래서 10만 명이라는 숫자는 앞으로 갈 병력과 그리고 그들을 지원할 병력까지 포함한 숫자가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태상호 군사전문기자와 관련 내용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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