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장에 학생들이 모여 앉아 있습니다.
공학으로 전환을 논의 중인 동덕여대에서 학생 총회가 열린 겁니다.
재학생 6천500여 명 중 약 30%인 1천973명이 모였다고 총학생회 측은 밝혔습니다.
총회는 이 자리에서 공학 전환에 대한 안건을 두고 찬반 투표를 했습니다.
투표는 손을 들어 집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현장음]
"공학 전환에 찬성하시는 분은 비표를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습니다.
반대에 대한 투표가 이뤄지자 우르르 비표를 듭니다.
결과는 찬성 0표, 반대 1천971표, 기권 2표로 거의 모든 학생이 반대 의사를 표시했습니다.
[최현아/동덕여대 총학생회장]
"첫 번째 안건인 동덕여자대학교 공학 전환은 부결되었음을 알립니다."
자리에 있던 학생들은 일제히 환호했습니다.
총학생회 측은 결과를 학교 측에 전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동덕여대는 공학 전환을 두고 학생들이 점거 농성을 하는 등 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학교 측은 "총회 결과를 참조하되 구성원 모두의 목소리를 수렴할 것"이란 입장으로 전해집니다.
교수들이 수업 거부를 철회해달라고 호소하는 등 학교 안팎에서 문제를 해결하자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총회의 결정을 두고 학교 측과 학생들이 갈등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이완근
영상편집 강경아
연지환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