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녀공학 전환 논쟁으로 시작한 동덕여대 사태가 시위 과정의 기물 파손 책임으로 갈등이 번지고 있는데요. 학교 측과 학생들은 오늘 세번째로 면담을 합니다. 이런 가운데 한 공공기관 이사장이 "이 대학 출신들은 걸러내고 싶다"는 부적절한 글을 올려 논란이 됐습니다.
함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동덕여대는 내일(25일) 오전 11시부터 학생들과 3차 면담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남녀공학 전환 반대 시위로 발생한 피해 책임 문제 등도 함께 논의할 걸로 보입니다.
학교 측은 앞서 래커칠과 기물 파손 등 피해 규모를 최대 54억 원으로 추산했습니다.
학교 관계자는 "CCTV 촬영본은 백업을 해둔 상태"라면서도 "학생들을 조사하거나 특정하는 단계는 아니며, 민·형사 대응 여부도 논의 중"이라고 했습니다.
온라인에선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우영 이사장이 소셜미디어에 쓴 글이 논란이 됐습니다.
동덕여대로 유추할 수 있는 ㄷ여대를 가리키며 "블라인드 채용 제도라 할지라도 가능하다면 이 대학 출신은 걸러내고 싶다"고 했습니다.
또 "이 대학 출신 며느리는 절대 받아들이지 않겠다"고도 적었습니다.
아들들의 각 며느리와 여자친구가 "남녀공학 대학 출신의 참된 사람이라 다행"이라며 여대 전체를 폄훼하는 듯한 발언도 했습니다.
온라인에선 "고용노동부 산하 기관의 이사장이 적절치 않은 발언을 했다"며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이 글은 현재 삭제됐습니다.
논란이 일자 이 이사장은 "표현이 적절치 못한 부분이 있었고 학생들의 마음을 깊이 헤아리지 못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영상편집 김지우]
함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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