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한국, 우크라에 살상무기 제공 땐 서방 공범"…"트럼프, 책임있는 종전 구상"
[앵커]
러시아 고위 당국자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제공하면, 미국 등 서방이 저지르는 범죄의 공범이 되는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측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책임 있는 방식으로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보도국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치동 기자.
[기자]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이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제공하면, 필요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한국산 무기에 러시아 국민이 죽어 나가는 상황이 될 경우, 양국 관계가 완전히 파탄 날 수 있다고 러시아 관영매체 타스 통신과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북한군 파병 관련 보도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한국과 나토 회원국이 이 사안을 인위적으로 이슈화해서 북한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이 주도하는 나토가 한국까지 끌어들여 공범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는 건데요.
북한의 파병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습니다.
[앵커]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미사일 공격으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전투 중인 북한군이 사망했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국가정보원도 관련 첩보를 입수했다고요?
[기자]
말씀하신 대로,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 타격을 개시한 이후, 쿠르스크 전투에 투입된 북한군 일부가 사망하거나, 다쳤다는 소식이 연이어 들어오고 있는데요.
국정원도 "현지에서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구체적인 첩보가 있어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나톨리 바릴레비치 우크라이나군 참모총장도 북한군과 실제 교전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간 알려진 것처럼, 북한군이 러시아 극동지역 소수민족으로 위장했고, 신분증도 가지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앞서, 영국이 제공한 스톰섀도 공대지 순항 미사일 폭격에 북한군 500명이 숨졌다고 미 군사 전문 매체 글로벌 디펜스가 보도한 바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러시아가 북한, 네팔, 인도 등에 이어 예멘에서도 용병을 수입하고 있다고 하던데요.
이 소식도 전해주실까요.
[기자]
예멘 내 후티 반군을 통해 용병 수백 명을 끌어들여 전쟁에 투입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가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이 높은 급여의 일자리나 러시아 시민권을 약속받고 지원했다고 하는데요.
무인기 제조 공장 등에서 일할 생각이었지만, 막상 러시아에 도착해서는 강제로 전선에 배치됐다고 합니다.
후티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인데요.
러시아와 이란, 그리고 후티 간 군사 협력이 강화의 방증이라는 분석입니다.
[앵커]
트럼프 당선인 측은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무기에 이어 대인지뢰까지 사용할 수 있게 해준 데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2기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내정된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이 폭스 뉴스와 인터뷰에서, 협상과 거래를 통해 이번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확전 가능성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특히, 우크라이나가 대인지뢰까지 쓸 수 있게 해주면서, 1차 세계대전 당시 참호전 상황으로 접어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전쟁을 책임 있는 방식으로 끝내서, 평화를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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