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K-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우리 말과 문화를 소재로 삼은 해외 콘텐츠도 늘고 있는데요. 나이지리아 배우들이 쉴새 없이 한국어로 대사를 하는 영화도 등장할 정도입니다.
장동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거 진짜 맛있어."
"진짜?"
"응, 먹어"
익숙한 우리말 대사가 들려오지만, 나이지리아 배우가 연기하는 나이지리아 영화입니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한국 학원물 드라마를 나이지리아의 유명 래퍼 겸 프로듀서가 연출을 맡아 재해석한 이 영화는 공개 1달여 만에 100만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무빙'과 '오징어게임' 등 우리 드라마와 예능들이 글로벌 OTT플랫폼을 통해 인기를 끌면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가 뼈대를 이루는 콘텐츠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사랑해, 많이 사랑해!"
올해 일본에서 방영돼 한류 열풍에 불을 붙인 한 드라마에서는 아예 우리말 대사가 자막 없이 등장했고, 한국인 주인공 역할로 출연했던 우리 배우 채종협은 '횹사마'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선망의 대상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지난해 외화 관객 1위를 기록했던 픽사의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에선 작품 곳곳에 한국 문화를 연상시키는 요소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어 콘텐츠는 올 상반기 넷플릭스 비영어권 콘텐츠 중 가장 많이 소비된 분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영역을 넓혀가는 K콘텐츠의 인기가 우리 말과 문화의 홍보대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장동욱 기자(eastwoo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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