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친이란 무장단체인 헤즈볼라와 휴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란 위협에 집중하고 하마스를 고립시키는 것이 휴전 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재용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안보내각 회의를 주재한 직후 진행한 긴급 연설에서 레바논에서 친이란 무장단체인 헤즈볼라와 휴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휴전 목적은 이란의 위협에 집중하고, 하마스를 고립시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오늘 밤 저는 레바논에서의 휴전안 개요를 내각에 제출해 승인받으려고 합니다. 휴전 기간은 레바논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달렸습니다."
휴전 계획을 언급하면서도 그 기간은 유동적이라고 덧붙인 건데, 네타냐후 총리는 만약 헤즈볼라가 합의를 깨면 공격할 것이고, 휴전 이후에도 레바논에서 완전한 행동의 자유를 유지할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만약 헤즈볼라가 약속을 깨거나 다시 무장을 한다면, 우리는 공격할 것입니다."
또 헤즈볼라를 수십 년 전으로 퇴보시켰다며, 북부 주민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고 가자지구에 남은 인질을 귀환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긴급 영상 연설에서 휴전안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파괴적인 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미국의 휴전안을 양측이 수용했음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미국이 제시한 이번 휴전안 기간은 60일간으로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고, 헤즈볼라는 중화기를 이스라엘 국경에서 약 30킬로미터 떨어진 레바논의 리타니강 북쪽으로 물리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유엔이 설정한 양측의 국경지대 이른바 '블루라인'엔 레바논군 수천 명을 투입해 유엔평화유지군과 함께 무력 충돌을 막도록 했습니다.
휴전이 최종 타결되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전쟁은 일단 13개월 만에, 그리고 좁게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에서 지상전에 돌입한 지난 9월 이후 두 달 만에 포성이 멎게 됩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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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용 기자(jykim@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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