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트럼프 당선인 최측근이 차기 행정부 장관 자리를 두고 물망에 오른 인물에게 거액을 요구했다는 뉴욕타임스 보도가 나왔는데요.
트럼프가 직접 '쓰레기', '가짜뉴스'라고 반박하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뉴욕에서 임경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당선인이 현지시간 26일 새벽, 미국 대표 일간지 를 겨냥해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입니다.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뻔히 알면서도 단지 모욕하기 위해 가짜 '쓰레기'를 쓴다"며, "그들에게 사실 여부는 중요하지도 않다"고 직격했습니다.
하루 전, 뉴욕타임스가 트럼프 최측근 참모인 '보리스 엡스타인'의 매관매직 의혹을 보도한데 따른, 격한 반응을 내놓은 겁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엡스타인이 차기 재무장관 후보에게 접근해 매달 약 3에서 4만 달러를 줄 것과, 자신 사업에 투자할 것을 요구한 의혹 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캠프 관계자들이 이런 의혹을 조사했고, 트럼프 당선인에게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제언을 전달했다는 겁니다.
앱스타인은 2016년 트럼프 첫 대선 도전 때부터 선임 보좌관으로 일해온 최측근으로 지금도 실세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뉴욕타임스의 이같은 보도를 '가짜뉴스'로 규정한 트럼프 당선인은 해당 기사를 쓴 기자 이름을 조롱하듯 틀리게 지칭하며 "3류 작가, 4류 지성"이라고 비꼬기도 했습니다.
트럼프는 선거 기간에도 자신을 비판하는 주류 언론을 '끔찍하다'고 언급하며 자주 날을 세워 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당시 대선후보, 지난 3일]
"그런데 말이죠, ABC, 이건 ABC 가짜 뉴스입니다. CBS, ABC, NBC. 제 생각에, 제 의견으로는, 이 사람들은 심각하게 부패한 사람들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수년 동안 뉴욕타임스에서 제대로 된 기사를 본 적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대선을 기록적인 방식으로 이겼다"고 강조하며, 신문사 측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임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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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아 기자(iamher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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