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서울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서울 등 중부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는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염곡사거리에서 시민들이 눈을 맞으며 걸어가고 있다. 2024.11.27 ondol@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서울시는 27일 새벽부터 많은 눈이 내려 도로 혼잡이 예상됨에 따라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과 버스를 대상으로 증회 운행에 나섰다.
이날 오후 5시를 넘어 퇴근길이 시작되면서 낮 동안 소강상태였던 교통 혼잡은 다시 심화하는 모양새다.
지하철 2호선과 5∼8호선을 대상으로 출근 집중 배차시간을 평시 오전 7∼9시에서 오전 7시∼9시 30분으로, 퇴근 집중 배차시간은 오후 6∼8시에서 오후 6시∼8시 30분으로 30분씩 연장한다.
이에 따라 지하철은 출근 시간대 20회, 퇴근 시간대 15회 증회 운행하게 된다.
시내버스도 차고지 출발 시간 기준으로 평소보다 집중 배차시간을 30분씩 연장한다.
출근 집중배차 시간의 연장 조치는 이날 오전부터 적용됐고, 28일 오전까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는 제설 대응 2단계가 유지되는 동안에는 출퇴근 시간대 증회 운행을 유지하기로 했다.
2단계가 해제되면 평시대로 운행한다.
시는 다만 기상 상황 등을 고려해 막차 시간은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시는 또 교통 시설물 안전 관리도 강화하고 나섰다.
지하철 역사 출입구와 버스 정류장에서 미끄럼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설 작업을 하고 있고, 버스는 운행 상황을 모니터링해 자치구와 함께 신속한 제설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릉이 대여소, 교통안전 시설물, 외부 공영주차장 등 야외 시설물도 전날부터 점검 중이다.
무악재, 미아리고개 등 상습 통제구간을 지나는 94개 버스노선은 기상·도로 상황에 따라 우회 운행할 수 있으므로 교통정보를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한편, 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강설로 인한 사고는 38건 발생했다.
가로수 전도가 27건, 미끄럼 등 교통사고가 8건, 공사장 붕괴 1건, 정전 2건이다.
공사장 붕괴와 정전을 제외하고는 모두 사고 후 처리 조치가 끝났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페이스북에 "내일 아침 기온이 영하 2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되어, 빙판길 사고 위험이 매우 높다"면서 "내일까지 반드시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jsy@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