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쌓인 도로
[인천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인천에서 강풍과 함께 많은 눈이 내리며 안전사고가 잇따랐다.
27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폭설과 강풍 피해 18건이 119에 접수됐다.
오전 5시 41분께 계양구 계산동에서 눈길에 화물차가 미끄러졌고, 10여분 뒤에는 서구 심곡동에서 많이 내린 눈으로 가로수가 쓰러졌다.
오전 9시께 남동구 도림동과 오전 9시 20분께 미추홀구 용현동 도로에서도 각각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며 사고가 났다.
또 강한 바람에 중구 내동에서 전깃줄 일부가 끊어졌고 연수구 청학동에서 간판이 떨어져 소방대원들이 안전 조치를 했다.
인천에는 이날 오전 0시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오후 2시 기준 중구 영종도 17.3㎝, 중구 을왕동 16.6㎝, 부평구 구산동 13.2㎝, 연수구 동춘동 13㎝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강화도와 서구는 오전 7시 30분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4∼3.4도까지 떨어졌다.
인천시는 전날 오후 4시께 대설 예비특보가 발효되자 오후 9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1단계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아침 출근길 교통 혼란에 대비하기 위해 10개 군·구와 함께 제설 장비 148대와 공무원 등 237명을 투입해 염화칼슘을 살포하는 등 사전 제설작업을 했다.
주요 도로는 대부분 제설이 이뤄졌으나 이면도로와 인도에는 밤사이 쌓인 눈이 얼어붙어 아침 일찍 집을 나선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경사진 도로에서는 차들이 거북이 운행을 했으며 두꺼운 외투로 무장한 시민들은 미끄러운 길 위에서 종종걸음을 쳤다.
강화군에는 이날 오전 0시 30분을 기해, 옹진군 포함 인천시에는 오전 3시를 기해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인천에는 내일까지 3∼8㎝의 눈이 더 내리겠다"며 "많은 곳은 최대 10㎝ 더 쌓이는 곳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끄러진 화물차
[인천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goodl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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