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문제 유출이 벌어진 연세대 수시 논술 시험에 대해서 법원이 효력을 정지시키면서 해결책을 놓고 논란이 이어졌는데요.
연세대가 결국 '추가 시험'을 치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신입생을 더 뽑게 됐는데, 대신 2027학년도 합격 정원이 줄어들 걸로 보입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연세대 자연계열 논술시험이 치러진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문제지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일부 감독관들이 시험지를 1시간 먼저 나눠준 걸로 드러나면서 유출논란이 불거졌고, 수험생 일부가 시험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소송을 냈습니다.
[연세대 수시 논술 응시생 (음성변조)]
"시험지를 나눠주시고 한 15분인가 20분 정도 있다가 우리가 착오가 있어서 실수로 시험지를 먼저 줬다.."
법원은 시험의 공정성이 중대하게 훼손됐다며 후속절차 중단과 함께 학교 측이 해결방안을 찾으라고 결정했습니다.
이에 대해 재시험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해 온 연세대가 오늘 입장을 바꿔 '추가 시험' 방침을 밝혔습니다.
일단 지난 시험에서 예정대로 합격생 261명을 뽑아 12월13일에 발표하고, 12월 8일에 2차 추가시험을 치러, 261명을 추가로 뽑겠다는 겁니다.
2차 시험에는 1차 시험을 본 수험생 9천 6백여 명이 모두 응시 할 수 있습니다.
정시 합격자 수 역시 그대로 유지됩니다.
대신 2027학년도 입시에서 올해 합격자가 늘어난 만큼 정원이 줄어들 전망입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올해 대학 측 과실로 인한 초과 모집이 이뤄지기 때문에 2027년도 정원에 대해서 교육부에서 감축 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임성호/종로학원 대표]
"고1은 결과적으로 상위권 대학의 모집 정원이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에 이번 연세대 논술 문제의 가장 큰 피해자로 볼 수 있습니다."
연세대는 2차 추가 시험 합격자가 다른 학교로 빠져나갈 경우 그 빈자리에 추가 합격자를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부 수험생들은 추가합격 없는 2차 시험 역시 피해자 발생이 불가피하다며 반발하고 있어 법적 공방의 불씨도 남아있습니다.
MBC뉴스 김지성입니다.
영상편집: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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