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반도체 보조금을 둘러싼 '트럼프발 불안감'에 삼성과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오늘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마침 삼성전자가 '반도체 위기'를 극복할 사장급 인사를 전격 단행했는데요.
반도체 경쟁력을 회복해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어떻게 봐야 할지, 김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삼성전자의 인적 쇄신은 '반도체'를 겨냥했습니다.
핵심은 지난 5월 소방수로 투입된 전영현 부회장입니다.
DS부문 대표이사에 올랐고, 대표 업종인 메모리 사업부문을 직접 챙기면서 삼성종합기술원장까지 맡게 됐습니다.
전 부회장 아래에는 경영전략담당을 신설해 사장급을 전진 배치했습니다.
[송명섭/아이엠증권 연구원]
"메모리 사업 부문이 그만큼 지금 위태롭다는 걸 내부적으로 깨닫고, 그쪽에 다시 경쟁력을 회복하겠다, 이제 그런 의지인 거죠."
수조원대 적자를 내온 반도체 위탁생산, '파운드리' 사업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다시금 강조했습니다.
'미국통'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전격 교체했고, 최고기술담당자까지 사장급으로 배치했습니다.
'2인 사장 체제'로 힘을 실어준 겁니다.
[박재근/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
"라인을 가동해야 하는데 지금 제품이 없단 말이에요. 퀄컴이 가장 큰 고객이겠죠. 엔비디아도 있고. 그 고객이 다 미국에 있잖아요."
다만, 기존의 정현호-전영현-한종희, 3인의 부회장 체제는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판을 뒤흔들 파격은 아닌 셈입니다.
오히려, 미래전략실이 해체된 뒤 삼성전자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온 사업지원TF는 강화됐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이민희/BNK투자증권 연구원]
"사실 크게 바뀐 건 없어요, 지금까지. 위에 수장 바뀐다고 해서 바로 이렇게 바뀌는 것도 아니고, 기존에 하던 시스템에서 어차피 그냥 지속되는 거고‥"
오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각각 3%, 4% 넘게 떨어졌습니다.
2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반도체 보조금을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쳤기 때문인데, 우리 반도체 업계의 '트럼프발 위기감'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
영상편집: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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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기자(threezer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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